미국 모바일 동영상 광고업체 벙글 국내 상륙…"한국 스타트업 해외진출 돕겠다"
“역량 있는 한국 개발사들이 해외에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도록 돕겠다.”

글로벌 모바일 동영상 광고 플랫폼인 벙글을 창업한 재인 재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재퍼 CEO는 “한국은 브랜드 가치가 높은 다국적 기업과 창업 정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 질이 높은 스마트폰 사용자 등 3박자를 갖췄다”며 “(지난 4월) 한국 지사를 설립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벙글은 구글 디즈니 등 글로벌 광고주로부터 의뢰받은 동영상 광고를 게임 등 각종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 내보내고 있다. 벙글에 연동된 앱은 1만2000개로, 이들 앱에서 광고를 보는 시청자만 월 2억명에 달한다. 광고주는 자신의 앱을 내려받는 고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수익 모델이 마땅치 않은 초창기 앱 개발사는 광고 유치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재퍼 CEO는 “한국 개발사의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수익모델 확보와 해외 진출”이라며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한 벙글이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만간 미국 유럽 등지에서 출시할 예정인 ‘벙글 프리미엄’도 처음 공개했다. 벙글 프리미엄은 모바일 광고를 내보내는 1만2000개 앱을 평가해 광고주에게 가장 적합한 광고 방식을 설계해주는 일종의 ‘큐레이션’ 서비스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