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에선 스마트홈(사물인터넷·IoT)과 초고해상도(UHD) TV 대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IFA가 IoT 등의 '미래'를 제시했다면 이번엔 보다 구체화된 모습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올해 IFA엔 전세계 15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IoT를 토대로 한 스마트홈 가전 시장은 최근 가전업계의 ‘핫 아이템'이다. 인터넷과 연결해 로봇청소기, 냉장고, 세탁기 등을 작동하는 미래형 기술로 각광받는다. IoT 스마트홈 가전 시장은 올해부터 5년간 134%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삼성은 올해 IFA의 메인 테마를 IoT로 정하고 가상현실 콘텐츠를 동원해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각 제품의 하드웨어적 특성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시하는 '디테일'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는 'In Sync with Life'라는 메시지 아래 지난해와 같은 '시티큐브 베를린' 단독 전시관에서 이뤄진다. 온라인과 가상현실까지 전시를 확장할 계획이다. 블로그 등을 통해 전시관 가상현실을 보여주고 베를린 시내 주요 명소에 VR(가상현실) 체험공간을 마련해 가상현실 콘텐츠로 실제 전시관을 찾은 것처럼 제품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메신저와 가전을 결합, 채팅하듯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 '홈챗'을 제공하는 LG(74,000 +2.49%)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홈을 선보일 전망. 다양한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스마트홈 솔루션을 전면에 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IoT 플랫폼 환경 구축을 위한 업체들 간 연합과 각축전도 관전 포인트다. LG는 GE·MS·구글 등과 함께 '올씬얼라이언스'(AllSeen Allinace)라는 글로벌 연합체에, 삼성은 소니·파나소닉·넷플릭스·디즈니 등과 함께 'UHD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있다.

'가전의 꽃' 격인 TV에서도 글로벌 TV 시장에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가 각각 SUHD TV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맞붙는다.

LG는 이번 IFA를 기점으로 시장 확대 총공세에 나선다. HDR(High Dynamic Range)을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 TV를 필두로 진용을 강화했다. HDR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사물들을 더욱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한층 생생한 화면을 제공한다.

전시관 구성도 올레드 TV가 중심이다. 올레드 TV의 고화질과 얇은 두께 등 세련된 디자인을 잘 느낄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특히 올해는 중국과 일본 업체도 올레드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IFA에서는 올해 초 올레드 TV를 출시한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콩카, 창홍 등 중국 상위 4개 가전업체뿐만 아니라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도 올레드 TV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삼성은 SUHD TV를 내세워 액정표시장치(LCD)에서도 높은 기술력으로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UHD TV는 HDR과 함께 미세한 나노 크기 입자로 순도 높은 색을 보여주는 독자 기술인 '나노 크리스털'이 적용됐다. 기존 TV보다 세밀한 색 표현과 밝기, 더 깊은 명암비 표현이 가능하다.

이들 외에도 올해 IFA에선 유수 가전업체들이 HDR을 적용한 초고화질 TV와 울트라 HD 블루레이, 홈시네마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제품을 앞 다퉈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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