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모바일기기와 함께 쓸 수 있는 ‘명품 액세서리’ 시장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글로벌 명품·패션회사 등과 손잡고 고급 휴대폰 케이스 등을 내놓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 명품 액세서리는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게 마케팅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S6 시리즈 제품을 내놓으며 몽블랑 스와로브스키 레베카밍코프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고급 스마트폰 케이스를 선보였다.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제작한 갤럭시S6·갤럭시S6엣지용 케이스는 빛의 각도와 시선에 따라 다채롭게 반짝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시리즈 이전에도 갤럭시노트3 전용 케이스 등을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제작하기도 했다.

몽블랑과의 협업을 통해서는 갤럭시S6용 가죽 휴대폰 케이스 등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몽블랑 장인들이 고품질 가죽을 엄선해 만든 제품”이라며 “몽블랑의 기술력으로 섬세한 아름다움을 살린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마니아들에게 추천할 만한 액세서리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레베카밍코프와 함께 선보인 갤럭시S6 시리즈용 케이스는 깔끔한 외관에 실용성까지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화사한 꽃무늬 패턴 등을 강조해 산뜻함을 줬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적 오디오 명품 브랜드인 하만카돈과 함께 명품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모델명 HBS-900)를 선보였다. 하만카돈은 벤츠 BMW 등 고급 자동차에 오디오시스템을 공급하는 글로벌 브랜드다.

LG 톤플러스는 메탈(금속) 느낌의 날씬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면서도 착용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 줄감기 버튼이 있고,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세계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명품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는 구글 인텔과 손잡고 고급 스마트워치를 개발하는 등 명품업체와 IT회사 간 협업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