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세차 중개 앱 페달링

차주-세차 전문가 연결…기존 손세차의 절반 가격
대리주차업체 등과 연계…타이어 체크 등 정비로 확장
고신우 페달링 대표(맨 왼쪽), 박준석 최고창의책임자(CCO·맨 오른쪽)와 직원들이 모바일 세차 서비스 ‘페달링’의 운용 방식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고신우 페달링 대표(맨 왼쪽), 박준석 최고창의책임자(CCO·맨 오른쪽)와 직원들이 모바일 세차 서비스 ‘페달링’의 운용 방식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자동차를 유지하면서 겪는 번거로움 중 하나가 세차다. 직접 하자니 손에 물을 묻히기가 싫고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주유소 자동세차기를 이용하자니 외관에 흠집이 날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출장 세차를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페달링’은 세차를 원하는 차주와 세차로 돈벌이하려는 사람을 연결하는 세차 중개 플랫폼이다.

○터치만으로 세차 예약

페달링은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출장세차 서비스다. 모바일 웹사이트(www.pedaling.is)에 접속해 자신의 차가 있는 위치를 입력하고 결제하면 세차 전문가(페달러)가 자전거를 타고 달려와 세차를 해준다. 스마트폰 앱은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특이한 점은 세차 과정에 물이 필요 없다는 것. 스프레이형 특수 세제와 극세사 수건만으로 세차한다. 호스로 물을 뿌리지 않기 때문에 실내 주차장에서도 세차가 가능하다.

페달링의 최대 강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일반 손세차 가격은 대당 2만원을 웃돌지만 페달링은 건당 1만2800원이다. 세차를 신청하면 페달러가 2시간 이내에 세차를 마친다. 세차에 들어가는 시간은 30분가량이다.

페달링은 현재 서울 중구, 용산구, 마포구 일대에서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신우 페달링 대표는 “회사에서 일하다 페달링 서비스를 신청하면 퇴근할 때 반짝이는 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일할 기회 제공

고 대표는 창업 전 다음카카오의 캐릭터사업부인 ‘카카오프렌즈’를 맡아 성공한 경험이 있다. 전국 백화점 등에 12개 매장을 운영하며 사업 노하우를 익혔다. 이 과정에서 백화점 직원 등 고객을 상대하는 감정 노동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알게 됐고 고객을 상대할 필요 없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같은 구상은 구글과 기아자동차의 제품 기획을 담당했던 브랜드 전략 컨설팅회사 레드우드의 박준석 대표를 만나면서 구체화했다. 박 대표도 평소 대리운전 기사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할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을 찾고 있었다. 친구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만나 친해진 두 사람은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의기투합했고 이달 초 페달링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페달링의 최고창의책임자(CCO)를 맡고, 레드우드는 페달링의 마케팅을 지원한다.

페달링은 누구나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서비스다. 페달링 웹에서 페달링 신청을 하고 간단한 교육을 받으면 세차 일을 할 수 있다. 페달링이 우버 등 다른 중개 플랫폼과 다른 점은 비대면 서비스라는 것이다. 외장 세차만 취급하기 때문에 차주를 만나 자동차 키를 건네받고 되돌려줄 필요가 없다. 대신 세차 전후의 비교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대리주차와 차량정비로 확장

페달링은 자전거 페달에서 따온 단어다. 고 대표는 “열심히 페달을 구르며 고객에게 달려가는 세차 전문가의 이미지에서 착안한 것”이라며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정한 것은 교통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 신속하게 목적지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페달링은 앞으로 대리주차업체나 주차장을 구비한 레스토랑 등과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고객이 식사하는 동안 주차돼 있는 차량에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페달러가 차량 외관은 물론 타이어 공기압까지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차량 정비업체 등과의 협업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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