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경쟁이 치열한 게임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음악과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 외에도 간편결제 등 핀테크(금융+기술)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관련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NHN엔터는 클라우드 서비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구름과 업무 제휴를 맺었다고 21일 발표했다. 구름은 2013년 3월 설립된 회사로, 개발자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개발 플랫폼’을 개발한 회사다. NHN엔터는 구름과의 제휴를 통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 클라우드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서비스 운영·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진은숙 NHN엔터 기술본부장은 “뛰어난 클라우드 기술력을 확보하고 구름 제품을 적용한 상품을 다각화하는 등 토스트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NHN엔터는 앞서 지난 16일에는 토스트캠이라는 이름의 IP카메라(인터넷 카메라)를 선보이기도 했다. 웹캠처럼 생긴 이 카메라는 일종의 클라우드 폐쇄회로TV(CCTV)다. 촬영한 영상을 자동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보내는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됐다.

NHN엔터는 다음달 1일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정식으로 내놓고 핀테크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페이코는 NHN엔터가 자체 개발한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NHN엔터는 앞서 온라인 예매사이트 티켓링크와 취업포털 사이트 인크루트는 물론 1000억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 네오위즈인터넷을 사들이기도 했다”며 “다양하게 벌여놓은 사업들의 갈래를 잘 묶어 어떻게 시너지를 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