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오디오…음악 스트리밍 시대…무선 오디오 시장 연 88% 증가 전망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보급, 디지털 음원 사용 확대, 고음질 음원 재생기술의 발달 등으로 ‘무선 오디오 시대’가 열렸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HS는 무선 스피커, 사운드바 등을 포함한 무선 오디오 제품 생산량이 2010년 150만대에서 연평균 88% 증가해 2018년 6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선 오디오 판매량은 2013년 1000만대를 넘어선 뒤 2014년 30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5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IHS는 내다봤다.

삼성·LG, 무선 스피커 ‘사운드바’ 강자

[Smart & Mobile] 오디오…음악 스트리밍 시대…무선 오디오 시장 연 88% 증가 전망
롱플레잉레코드(LP)판 전축, 미니 콤포넌트, CD플레이어로 음향기기의 소형화가 거듭되면서 스피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디지털 음원시대가 열리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가전업체 정보기술(IT)업체가 오디오시장에 눈을 돌린 것은 이때부터다.

2000년대 디지털 음원 등장 이후 무선 오디오시장은 가전업체, IT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 1위 업체는 미국의 오디오 및 와이파이 스피커 제조업체 소노스로 시장점유율이 80%를 웃돈다. 음향 전문기업 보스가 뒤를 쫓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가전업체는 물론 구글, 퀄컴 등 IT기업까지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2대 글로벌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무선 오디오 제품군 중 하나인 사운드바시장에서 지난해 각각 25.7%와 11.4%의 점유율(매출 기준)로 세계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막대 형태의 스피커인 사운드바는 주로 TV에 연결하는 경우가 많아 TV시장 선도업체인 삼성과 LG가 이 시장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러 개의 음향장치 연결하는 스마트 오디오

LG전자 ‘스마트 오디오’
LG전자 ‘스마트 오디오’
삼성전자 ‘무선 360 오디오’는 360도 어느 방향에서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인 ‘멀티룸 앱’을 이용하면 집안에 있는 TV, 사운드바, 홈시어터 등 10개 이상의 음향 시스템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LG전자 ‘스마트 오디오’는 블루투스 대신 와이파이로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동안 문자나 전화가 와도 끊김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대의 스피커를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같은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각기 다른 음악을 들을 수도 있는 멀티룸 기능이 있다. 또 구글 캐스트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벅스, 튠인 등 음악 스트리밍 앱을 내려받은 뒤 와이파이로 무선 스피커에 연결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오디오 리모컨 역할을 하는 셈이다.

블루투스 스피커 내장한 모니터, 냉장고까지

LG전자는 별도의 외장 스피커 없이도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무선 스피커 기능을 강화한 ‘블루투스 모니터’를 내놓았다. 모니터 화면이 꺼져 있어도 10W급 내장 스피커만 따로 사용할 수 있다. 내장 스피커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 기기와 연결된다.

또 블루투스 스피커를 장착한 프리미엄 냉장고 ‘LG 디오스 오케스트라’도 나왔다. 디오스 오케스트라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한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 디오스 오케스트라를 한 번만 등록해두면 주방에서 언제든지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음악을 즐기거나 라디오를 듣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디오스 오케스트라의 블루투스 스피커는 일반 휴대폰의 10배 이상 출력을 낼 수 있어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오스 오케스트라에 들어 있는 스피커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음악을 들으면 식탁이나 싱크대에 별도의 스피커를 올려 놓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