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S6 노트, '짬짜면' 혹은 세계 첫 '폴더블폰'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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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 노트, 삼성 디스플레이 혁신의 단서 가능성
'원조 엣지' 노트4…프리미엄 노트5는 첫 폴더블?
'원조 엣지' 노트4…프리미엄 노트5는 첫 폴더블?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S6 노트(NOTE)'라는 새로운 상표를 등록했다. 출원번호 40-2015-0042117. 지난 8일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공동 출원했다. 상표등록출원서는 현재 수리(accepted)된 상태. 이 이름을 딴 삼성전자의 정식 제품이 나올 수 있게 됐다.
이 상표로 분류된 지정상품은 휴대폰, 컴퓨터,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3D 안경, 모바일용 컴퓨터 응용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등. 모두 종합하면 첨단 기능을 가진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S6 노트, 과연 뭘까.
노트는 S 시리즈와 함께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의 양대 축. 5.5인치 이상 패블릿(폰+태블릿)에 스타일러스 펜으로 손필기 기능을 지원하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4 출시 전 미국 특허청에 '갤럭시 노트 엣지'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이후 9월 실제 갤럭시 노트 엣지는 세계 최초 측면 화면을 탑재한 동일 상표명 제품으로 공개됐다.
그렇다면 S6 노트 역시 곧 출시될 삼성전자 차기 제품일까. 갤럭시S 시리즈인 갤럭시S6에 갤럭시 노트의 대화면과 펜 기능을 합친 제품 말이다. 일단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 같은 '짬짜면'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얼핏보면 S와 노트의 장점을 합치는 전략이 우수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가 2011년부터 구축해온 양대 프리미엄 라인업 간 경계를 뒤흔드는 모험이다. 제 식구끼리 시장 점유율을 빼앗는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잠식효과)을 초래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S6와 노트 간 성능 결합 상품 출시에 대해 공식 확인된 바 없다"며 "펜 기능이 노트만의 특징인만큼 S 시리즈에 바로 탑재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5.1인치 평면 갤럭시S6와 양측면이 굽은 S6 엣지 모델에 이어 5.5 인치 이상 화면을 탑재한 S6 플러스 라인업 추가는 유효한 상황이다. 마치 애플 아이폰6(4.7인치)의 대화면 모델을 아이폰6 플러스(5.5인치)로 특화해 팔 듯 말이다.
노트가 가진 대화면 이미지를 여타 브랜드로 이식하는 전략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탓에 삼성전자가 5인치 중후반대의 S6 엣지 스마트폰을 'S6 노트'로 출시한다는 소문도 돈다.
그러나 단순한 갤럭시S6의 낙수 효과만을 기대한 것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 당장 9월 초 갤럭시 노트 신작, 노트5 출시가 눈 앞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노트5 출시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정체성이 모호한 라인업을 뒤섞기는 전략적으로 좋지 않은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진짜 S6 노트의 정체는 뭘까. 다른 가능성은 '노트'를 S시리즈와 아예 통합하는 새판짜기다. 여기서 말하는 노트는 노트5와 같은 차세대 제품이 아닌 대화면과 펜이라는 기능성이다. 상식적으로 신작 노트5는 양면 엣지 연장선상일 높다. 다만 그렇게 되면 대화면 S6 엣지와 노트5의 디자인 차별성은 거의 없어진다. S6 엣지 화면을 키워, 펜을 꽂으면 노트5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단순한 진화로는 시장을 놀래킬 수 없음을 삼성전자는 잘 알고 있다. 평면 S6보다 S6 엣지가 더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혁신=시장 성공' 공식을 점점 확신하고 있다.
노트라는 대화면 정체성만 여타 브랜드로 통합하고, 노트5는 아예 엣지를 넘어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나아갈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노트4의 엣지를 S6에 물려주고, 노트5는 다시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험대로 나서는 방식이다.
노트5 역시 노트4와 갤럭시S6처럼 기본형과 고급형 2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형은 지금까지 모두 평면 패널이었지만 노트5부터는 아예 엣지 모델이 일반형이 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용 플렉시블 엣지 패널 수급 확대를 위해 관련 설비를 증설한만큼 수율과 가격 경쟁력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
이어 고급 모델은 엣지가 아닌 세계 최초 폴더블(접는) 상용화폰일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2개의 평면 혹은 플렉시블 화면을 책처럼 접고, 다시 펼치는 진짜 노트 형태다. 가장 기초적인 폴더블 형태로 디스플레이 단가와 수율을 맞춘다면 가능한 이야기다.
삼성전자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공식 석상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예고해왔다. 이미 그보다 앞선 2013년 1월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프로토타입 폴더블 스마트폰도 선보였다.
당시 함께 공개된 기술이 윰(Youm) 플렉시블이었다. 디스플레이 소재를 유리 기판 대신 매우 얇은 플라스틱을 사용해 구부린 다음 좌우 측면까지 덮었다. 이는 1년 6개월 뒤 4세대 갤럭시 노트의 엣지 모델로 첫 상용화의 빛을 봤다. 삼성전자가 2013년 세계 최초 출시한 커브드 폰, 갤럭시 라운드보다 진일보한 곡면폰이었다.
이미 국내·외 언론 다수는 2016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1년 아니 반년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면 폴더블 상용화폰은 올 하반기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올 9월 삼성전자의 최고 프리미엄폰인 노트5와 함께 말이다. 엣지로 디스플레이 세대 교체를 알린 노트4의 후속작 말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이 상표로 분류된 지정상품은 휴대폰, 컴퓨터,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3D 안경, 모바일용 컴퓨터 응용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등. 모두 종합하면 첨단 기능을 가진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S6 노트, 과연 뭘까.
노트는 S 시리즈와 함께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의 양대 축. 5.5인치 이상 패블릿(폰+태블릿)에 스타일러스 펜으로 손필기 기능을 지원하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4 출시 전 미국 특허청에 '갤럭시 노트 엣지'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이후 9월 실제 갤럭시 노트 엣지는 세계 최초 측면 화면을 탑재한 동일 상표명 제품으로 공개됐다.
그렇다면 S6 노트 역시 곧 출시될 삼성전자 차기 제품일까. 갤럭시S 시리즈인 갤럭시S6에 갤럭시 노트의 대화면과 펜 기능을 합친 제품 말이다. 일단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 같은 '짬짜면'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얼핏보면 S와 노트의 장점을 합치는 전략이 우수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가 2011년부터 구축해온 양대 프리미엄 라인업 간 경계를 뒤흔드는 모험이다. 제 식구끼리 시장 점유율을 빼앗는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잠식효과)을 초래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S6와 노트 간 성능 결합 상품 출시에 대해 공식 확인된 바 없다"며 "펜 기능이 노트만의 특징인만큼 S 시리즈에 바로 탑재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5.1인치 평면 갤럭시S6와 양측면이 굽은 S6 엣지 모델에 이어 5.5 인치 이상 화면을 탑재한 S6 플러스 라인업 추가는 유효한 상황이다. 마치 애플 아이폰6(4.7인치)의 대화면 모델을 아이폰6 플러스(5.5인치)로 특화해 팔 듯 말이다.
노트가 가진 대화면 이미지를 여타 브랜드로 이식하는 전략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탓에 삼성전자가 5인치 중후반대의 S6 엣지 스마트폰을 'S6 노트'로 출시한다는 소문도 돈다.
그러나 단순한 갤럭시S6의 낙수 효과만을 기대한 것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 당장 9월 초 갤럭시 노트 신작, 노트5 출시가 눈 앞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노트5 출시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정체성이 모호한 라인업을 뒤섞기는 전략적으로 좋지 않은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진짜 S6 노트의 정체는 뭘까. 다른 가능성은 '노트'를 S시리즈와 아예 통합하는 새판짜기다. 여기서 말하는 노트는 노트5와 같은 차세대 제품이 아닌 대화면과 펜이라는 기능성이다. 상식적으로 신작 노트5는 양면 엣지 연장선상일 높다. 다만 그렇게 되면 대화면 S6 엣지와 노트5의 디자인 차별성은 거의 없어진다. S6 엣지 화면을 키워, 펜을 꽂으면 노트5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단순한 진화로는 시장을 놀래킬 수 없음을 삼성전자는 잘 알고 있다. 평면 S6보다 S6 엣지가 더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혁신=시장 성공' 공식을 점점 확신하고 있다.
노트라는 대화면 정체성만 여타 브랜드로 통합하고, 노트5는 아예 엣지를 넘어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나아갈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노트4의 엣지를 S6에 물려주고, 노트5는 다시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험대로 나서는 방식이다.
노트5 역시 노트4와 갤럭시S6처럼 기본형과 고급형 2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형은 지금까지 모두 평면 패널이었지만 노트5부터는 아예 엣지 모델이 일반형이 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용 플렉시블 엣지 패널 수급 확대를 위해 관련 설비를 증설한만큼 수율과 가격 경쟁력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
이어 고급 모델은 엣지가 아닌 세계 최초 폴더블(접는) 상용화폰일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2개의 평면 혹은 플렉시블 화면을 책처럼 접고, 다시 펼치는 진짜 노트 형태다. 가장 기초적인 폴더블 형태로 디스플레이 단가와 수율을 맞춘다면 가능한 이야기다.
삼성전자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공식 석상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예고해왔다. 이미 그보다 앞선 2013년 1월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프로토타입 폴더블 스마트폰도 선보였다.
당시 함께 공개된 기술이 윰(Youm) 플렉시블이었다. 디스플레이 소재를 유리 기판 대신 매우 얇은 플라스틱을 사용해 구부린 다음 좌우 측면까지 덮었다. 이는 1년 6개월 뒤 4세대 갤럭시 노트의 엣지 모델로 첫 상용화의 빛을 봤다. 삼성전자가 2013년 세계 최초 출시한 커브드 폰, 갤럭시 라운드보다 진일보한 곡면폰이었다.
이미 국내·외 언론 다수는 2016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1년 아니 반년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면 폴더블 상용화폰은 올 하반기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올 9월 삼성전자의 최고 프리미엄폰인 노트5와 함께 말이다. 엣지로 디스플레이 세대 교체를 알린 노트4의 후속작 말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