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상훈 옐로모바일 CFO, 이상혁 옐로모바일 CEO, 임진석 옐로모바일 CSO
왼쪽부터 이상훈 옐로모바일 CFO, 이상혁 옐로모바일 CEO, 임진석 옐로모바일 CSO
[ 최유리 기자 ] '공룡 벤처' 옐로모바일이 기존 사업을 고도화시키는 한편 동영상 플랫폼 사업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이루고 아시아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옐로모바일은 1일 강남구 신사동 '클럽 옐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적인 사업 목표로는 아시아 시장 선점을 꼽았다. 공격적인 해외 인수·합병(M&A)에 국내에서 안착시킨 사업 모델을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옐로모바일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최대 가격 비교 사이트는 '프라이스에이리어'가 대표적인 예다. 회사는 여기에 자사의 대표 쇼핑 플랫폼 '쿠차'의 노하우를 적용, 아시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지난 2년간 국내에서 스마토(SMATO) 사업의 토대를 쌓았다면 올해는 아시아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라인같은 아시아 기반 모바일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SMATO는 모바일 쇼핑, 미디어, 마케팅, 여행, O2O(Online to Offline) 등 옐로모바일이 투자를 집중해 온 영역이다. 핫딜 쇼핑 어플리케이션(앱) 쿠차와 콘텐츠 큐레이션 앱 '피키캐스트'가 해당 영역의 대표 서비스다.

신규 서비스도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옐로모바일은 유튜브, 아프리카TV 같은 동영상, MCN(멀티 채널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차와 피키캐스트에 각각 해외 직구(직접구매) 서비스, 매거진 서비스를 더해 기존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그간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던 대규모 투자 유치나 기업 공개(IPO)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상훈 옐로모바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 유치와 IPO같은 외부 자금 수혈을 먼저 놓고 생각하기 보다는 사업을 잘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며 "미국과 국내 IPO 등을 두고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쿠차, 피키캐스트 등에 마케팅 비용으로 223억원을 지불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쇼핑·미디어 68억원, 미디어콘텐츠 8억원, 광고·디지털마케팅 219억원, 여행 96억원, O2O사업 224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전분기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임진석 옐로모바일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마케팅이라는 촉매를 통해 의미있는 수준의 이용자수를 확보할 때까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M&A 효과를 제외하고 올해 전년 대비 100% 가량의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은 올해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000억원과 7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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