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다음카카오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낮아진 기대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다음카카오, 1분기 낮아진 눈높이도 '미달'…모바일 '新무기'로 부진 뚫을까
14일 다음카카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03억52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343억9200만원으로 7.7% 줄었고, 순이익도 308억4600만원을 기록해 40.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실적이 크게 줄어들면서 시장의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증권가에선 다음카카오의 영업이익과 매출액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각각 523억원, 2458억원으로 잡았다. 지난 3월에 비해 10% 이상 낮춘 눈높이지만 실적은 이마저 충족시키지 못했다.

부진한 실적에는 마케팅 비용 증가가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는 올 1분기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인 카카오택시를 출시했다. 초기 사업 안착을 위해 택시 운전기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도 가입자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플랫폼별 매출액의 경우 광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41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34%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광고와 모바일 검색 광고, 쇼핑하우 모바일 등 모바일 광고 영역에서 발생했다.

게임과 커머스 플랫폼에선 각각 700억원, 1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커머스 부문에선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상품 라인업 확대와 설날, 발렌타인데이 등 계절적 특수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다음카카오는 향후 핵심 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모바일에 기반한 수익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올 여름에는 카카오톡 대화 중 정보를 바로 탐색할 수 있는 신규 모바일 검색 서비스 '샵검색'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신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들을 공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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