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월 2만원대에 음성·문자 '공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는 무제한으로 쓰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는 이동통신 상품이 나온다.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KT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7일 발표했다. 최저 월 2만원대부터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LTE 요금제다. 기존 5만원대 이상의 고가 요금제에만 적용하던 음성 문자 무제한 제공 조건을 모든 요금제로 확대한 게 특징이다.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 전환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소비자가 자신들의 데이터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도록 하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통신환경이 데이터 중심으로 급변함에 따라 현 요금제가 불편하다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고착화하고 있는 이동통신시장의 판을 뒤흔들어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황창규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으로 통신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조만간 비슷한 요금제를 선보이면 통신3사 간 요금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