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쌍끌이 효과 기대 vs 큰 반향 없을 것" 관측 엇갈려

꽁꽁 얼어붙은 이동통신 시장에 스마트폰 강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례적으로 같은 달에 전략 스마트폰 차례로 선보임에 따라 시장의 반응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가 지난 10일 시장에 첫선을 보인 뒤 시판 중인 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LG전자의 G4가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두 스마트폰의 동반 출격을 놓고 한편에서는 '쌍끌이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발효 이후 시장이 워낙 얼어붙었기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는 등 상반된 관측을 내놓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시장에 활기가 도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무엇보다 새로운 휴대전화이 출시되는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원금을 많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를 움직이는 가장 큰 동력은 매력적인 신형 휴대전화"이라며 "갤럭시S 시리즈나 G시리즈가 마니아층을 거느린 아이폰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오지는 못하겠지만 두 스마트폰 모두 남녀노소가 쓸 수 있는 범용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두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갤럭시S6는 전작인 S5에 비해 반응이 괜찮아 업계에서는 '대박'은 아니어도 '중박' 수준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G4가 예상보다 좀 더 저렴하게 출시된다면 시장이 좀 더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SK텔레콤이 G4의 예약 판매 첫날인 지난 22일 공식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 사이트 T월드다이렉트에 G4의 출고가를 89만원으로 공시한 것을 근거로 G4의 출고가가 8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LG전자가 최종 출시 가격을 전격 낮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G4가 출시되더라도 시장에 지금보다 뚜렷한 활기가 돌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전통적으로 G4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미지근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명동에 있는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은 "일선 대리점에서 5년 동안 일하면서 G시리즈의 초반 반응이 뜨거웠던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나름대로 카메라와 재질에 신경을 썼다고 하지만 예약 판매 분위기도 그렇고 갤럭시S6가 나올 때만큼의 반응을 기대하긴 무리"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단통법 이후 섣불리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는 분위기"라며 "갤럭시S6도 출시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큰 반향이 없는데, 여기에 G4가 가세한다고 해서 갑자기 소비자 심리가 살아날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통신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급감한 일선 대리점이나 판매점으로 내려가는 판촉비(리베이트)가 다시 회복되지 않는 한 아무리 매력적인 신형 휴대전화가 나와도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전략 스마트폰의 출시 초반 성적은 수완이 좋은 일부 판매원들이 상당 부분 좌지우지한다"며 "판촉 리베이트가 과거 40∼50만원 수준에서 30만원 정도로 줄어든 뒤로는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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