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타고 게임시장 반격
네이버가 최근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플랫폼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와 공동 마케팅을 벌이며 게임 부문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장악한 다음카카오의 시장을 빼앗기 위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 '라인' 타고 게임시장 반격
네이버는 최근 넷마블과 제휴를 맺고 ‘레이븐’ ‘크로노블레이드’ 등의 게임을 공동 마케팅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온라인 마케팅 노하우와 PC·모바일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획력, 넷마블의 게임 콘텐츠 개발력 등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두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국내 다양한 모바일게임 회사들과 협업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독차지한 국내 게임 플랫폼 시장에서 네이버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지 주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 유통뿐만 아니라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네이버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최근 자사 모바일 배틀 게임 ‘라인레인저스’의 TV 캠페인을 2차에 걸쳐 하는 등 게임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라인레인저스는 세계 시장에서 2700만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배틀 게임이다. 지난 1월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진 뒤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게임 사업을 강화하면서 메신저 ‘라인’도 동시에 띄우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메신저 플랫폼을 강화할 킬러 콘텐츠로 게임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최근엔 라인페이(결제), 라인딜(쇼핑) 등의 서비스를 국내에서 선보이며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라인 캐릭터를 판매하는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사진)도 최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마련했다. 가로수길의 중심에 있는 스토어는 연면적 10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