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일 개막] 황창규 "기가아일랜드, 정보격차 해소 열쇠"
“임자도의 ‘기가아일랜드’ 구축 사례가 세계 정보격차 해소의 열쇠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사진)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1회 ‘브로드밴드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글로벌 정보격차 해소 방안을 제안했다. 브로드밴드위원회는 세계 브로드밴드 인프라와 디지털 개발 촉진을 지원하는 글로벌 통신 대표 협의체다.

황 회장은 회의에서 KT가 지난해 10월 구축한 전남 신안군 임자도의 기가아일랜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임자도에 기가 LTE(4세대 이동통신), 기가 인터넷 등을 구축해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시청각 교육 및 원격 화상 멘토링 등이 가능해졌다”며 “다양한 스마트 교육 솔루션 도입으로 섬마을 학생들의 학습 의욕과 교사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기가아일랜드는 2014년 황 회장이 ‘기가토피아 실현’을 선언한 뒤 진행된 KT의 대표적인 도서 산간지역 정보격차 해소 프로젝트다.

유네스코 가입국 간 정보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르완다 LTE망 구축’을 예로 들며 유선망을 건너뛰고 바로 무선망을 도입하는 모바일 다이렉트 전략을 제시했다. 황 회장의 제안에 참석한 위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호평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 의장인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카를로스 슬림 아메리카모빌 회장, 공동 부의장인 자오허우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55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황 회장은 이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MWC 특별취재단=전설리·박병종 IT과학부 기자,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파리=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