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손잡아 넥슨에 승기
'엔씨 결투' 김택진이 이겼다

김택진 엔씨소프트(495,000 +0.41%) 대표(사진)가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엔씨소프트는 17일 국내 3위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에 자사주 195만주(지분 8.98%)를 매각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김택진 대표(지분 9.98%)는 3대 주주가 된 넷마블게임즈와 합쳐 18.96%의 지분을 확보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최대 주주 넥슨의 지분율 15.08%를 앞섰다.

이미 주주명부가 폐쇄돼 다음달 27일 열리는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에선 넷마블게임즈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하지만 이후 열릴 임시·정기 주총에선 넷마블게임즈가 주요 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사를 파견해 엔씨소프트 경영에 참여하려던 넥슨은 우호 지분을 더 확보하지 않는 이상 뜻을 이룰 수 없게 됐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략적 제휴식에서 “엔씨소프트의 우호세력으로 나서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김택진 대표는 “이번 제휴로 두 회사는 심장을 나눠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주를 매각하는 대신 넷마블게임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9.80%를 취득했다.

임근호/안정락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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