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랙베리 인수, 사실 아니다" 공식 부인
블랙베리 "인수 관련 그 어떤 논의에도 관련된 바 없다" 공식 입장
블랙베리 공식 부인 후 주가 다시 곤두박질
블랙베리 홈페이지 캡처

블랙베리 홈페이지 캡처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57,300 +0.88%)가 캐나다 휴대전화 제조업체 블랙베리 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15일 CNBC 등 미국 언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베리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한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련 외신 보도에 현재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고위 관계자 만남 여부에 대한 확인도 불가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블랙베리도 인수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삼성전자의 인수 가능성에 대한 그 어떤 논의에도 관련된 바 없다"(BlackBerry has not engaged in discussions with Samsung with respect to any possible offer to purchase BlackBerry)"고 설명했다. 인수설을 단독보도했던 CNBC도 블랙베리가 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고 후속 보도했다.

이처럼 블랙베리가 인수설을 공식 부정하자 블랙베리 주가는 현재 약 13% 하락했다. 인수 검토 소식이 보도된 뒤 약 30% 선까지 치솟은 이후 다시 곤두박질 치는 양상이다.

앞서 CNBC 등 미국 언론은 삼성전자가 특허권 등 확보 차원에서 최대 75억 달러(8조1112억원)를 들여 블랙베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1차로 제안한 인수 금액은 주당 13.35∼15.49달러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블랙베리 주가보다 38∼60% 높은 수준이다. 양사 대표가 지난주 만나 인수 계약 건에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정부 기관 등에 대한 기업간 거래(B2B)를 확대하기 위해 자체 개발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를 앞세워 갤럭시S4 등 주요 단말에 대한 미국 국방부 보안 인증을 따내고 있다.

블랙베리는 보안성이 높은 스마트폰으로 각광받으며 미국 정부 및 기업용 통신단말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 양사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양사 간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보안 단말 시장을 삼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삼성전자와 블랙베리는 실제 지난해 11월 보안 플랫폼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인수할 경우 선진국 정부 및 기업용 보안 스마트폰 시장을 더욱 깊숙히 파고들 수 있다. 또 블랙베리가 가진 보안 관련 특허를 대거 확보해 B2B 뿐만 아니라 B2C 시장 경쟁력까지 함께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블랙베리가 최근 수년간 경영난에 시달려왔던 탓에 블랙베리의 대주주인 프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도 삼성전자가 인수를 공식 제안했을 경우 적극 검토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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