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용자에게 더 많은 통제권과 권한을 돌려줄 것이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페이스북이 최근 이용자 스스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나 사진 등이 의도치 않게 노출돼 문제를 겪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이른바 ‘잊혀질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글이나 사진을 올린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는 기능을 뉴질랜드 등에서 실험 중이다.

사용자는 글을 올릴 때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1주일까지 게시 기간을 설정할 수 있고, 이 기간이 지나면 게시물은 자동으로 사라지는 서비스다. 최근 북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단명(短命) 메신저’ 스냅챗 기능과 비슷하다.

페이스북은 최근 메인 페이지에서 글이나 사진 등의 공개 수준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메뉴를 추가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올린 글이나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범위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페이스북으로 로그인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등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화면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자물쇠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여기에서 각종 게시물의 ‘공개 범위 확인’ 등이 가능하다. 내가 쓴 글과 내 앱, 내 프로필 등을 누가 볼 수 있는지 검토하고 바꿀 수도 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사용자가 로그인할 때 공룡 로고가 그려진 팝업창을 띄워 게시물 공개 범위 등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