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포털 업체들이 최근 검색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고 있다. 다음은 내달 카카오와 합병을 앞두고 모바일 검색을 강화하고 있고, 네이버는 PC 검색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들 업체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PC와 모바일 검색 페이지의 부드러운 연동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 등에 맞서 야후가 ‘카드 형태’로 검색 페이지 개편을 준비하며 모바일 최적화를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검색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네이버는 지난 1일부터 PC 검색 화면을 새롭게 바꿨다. 2010년 이후 4년 만에 검색 페이지를 손질한 것으로, 기존의 가로 3단 화면을 ‘2단 구성’으로 개편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메뉴바 등을 위로 올려 2단 편집을 했다”며 “한 화면에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좀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미지 검색 페이지도 바꿨다. 기존에는 페이지를 하나하나 넘기면서 보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서 계속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게 했다. 구글 등이 이미지 검색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네이버는 또 외부 문서 검색 기능도 크게 강화했다. 검색 결과에 ‘지식iN’ ‘블로그’ ‘지식쇼핑’ 등 자체 콘텐츠만 주로 노출시킨다는 비판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곧 모바일 검색 페이지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야후가 최근 검색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비슷하게 2단 구성으로 검색 페이지를 바꾸고, 페이스북 등이 활용하고 있는 카드형 레이아웃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역시 PC와 모바일 페이지의 연동을 고려한 화면 구성으로 해석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