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 지원종료에 따른 정부와 공공기관 지원책으로 올 상반기까지 지불 유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정부 및 공공기관 지불유예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정부 및 공공기관은 윈도우 XP를 대체할 상위 버전의 OS를 바로 납품받고, 실제 지불은 연말 또는 내년 예산으로 집행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윈도우 XP에 대한 지원이 이날 종료되지만 예산편성 등의 문제로 상위 버전의 OS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문 후 최대 9개월까지 유예할 수 있다.

지난 2001년 출시된 윈도우 XP에 대한 지원이 종료되면 보안과 관련된 잠재적 위협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년의 지원기간에 이어 추가 2년의 연장지원까지 윈도우 XP에 대한 지원을 해왔으며, 이날부로 모든 지원을 종료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곳보다 국가나 대민정보를 다루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염려돼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만 운영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임우성 전무는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뿐만 아니라 잦은 해킹공격에 시달리는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정부와 공공기관의 원활한 신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점검, 전환 계획, 신규 운영체제 설치 및 배포 등의 전 과정에 기술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 기관은 OS만 업그레이드 하거나 같은 날 지원이 종료되는 오피스2003의 업그레이드를 포함해 정부기관에 필요한 다양한 패키지로 구성된 가입형 정부연간계약(GAS) 가입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패키지로 구매하면 오피스뿐만 아니라 윈도우 서버용 CAL 라이선스와 가상 데스크톱 접속 권한(VDA)도 포함되어 있어 클라우드, 가상화 환경도 대비할 수 있다. 구체적인 문의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객센터(1577-9700)로 연락하면 된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