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 지원 종료일(4월 8일)을 한 달 앞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여전히 윈도XP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돼 특히 중소업체의 보안 문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지난 2월 기준 국내 중소기업의 윈도XP 사용률이 약 30%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개인과 기업을 포함한 국내 평균 사용률은 작년 33.52%의 반 토막 수준인 15.46%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평균 사용률은 17.18%였다.

중소기업의 윈도XP 사용률이 유독 높은 원인은 ▲ 회사 내 IT 담당자 부족으로 인한 효율적 대응의 부재 ▲ 운영체제 지원 종료를 백신 프로그램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 ▲ 운영체제 변동이 업무생산성 저하를 일으킬 것이라는 오해 ▲ 비용 문제 등이 꼽혔다.

한국MS는 윈도XP를 사용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 할인 행사'를 연다.

중소기업(PC 5대∼248대)은 윈도 8.1과 오피스365를 함께 사면 시중 판매가의 최대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한국MS는 "윈도XP에 대한 기술 지원 종료는 보안 공백을 의미한다"면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시스템 오류 등의 피해를 막으려면 상위 운영체제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