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해킹당한 것으로 밝혀진 KT의 가입자들은 11일 0시부터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KT는 올레닷컴 홈페이지(www.olleh.com)와 KT 홈페이지(www.kt.com), 고객센터(무선 114번, 유선 100번)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3일부터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입자에게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 사과와 함께 사건 개요, 유출 정보 확인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KT는 피싱 의심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전화와 문자를 통한 안내는 하지 않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T 홈페이지 해킹으로 1170만8875건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여러 개의 전화번호를 쓰는 중복 이용자를 제외하면 피해자는 981만807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신용카드번호, 카드유효기간, 은행계좌번호, 고객관리번호, 유심카드번호, 서비스 가입 정보, 요금제 정보 등 12개 항목이다. 신용카드 비밀번호와 CVC번호는 KT가 처음부터 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KT 가입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한 뒤 미가입 부가서비스에 대한 요금 청구 여부, 모르는 휴대폰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피해 발생 사실이 있으면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118)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통해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