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서 알뜰폰을 산 사람이 3만명을 넘어섰다. 우체국 알뜰폰이 많이 알려지고 우체국과 알뜰폰업체들의 판매 노하우가 쌓이자 가입자 증가세에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19일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가 지난 16일 기준으로 3만119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일 2만명을 돌파한 지 13일 만에 3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영업을 하지 않은 날을 빼면 9일 만이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9월27일 판매 개시 이후 영업일수 기준으로 17일 만인 10월23일 1만명을 넘어섰다. 1만명 더 늘어 2만명을 돌파한 것은 12월3일로 29일 걸렸다. 단기간에 2만명에서 3만명으로 증가한 것은 월 기본료 1000원 요금제 등 덕분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9일 업계 최저 수준인 기본료 1000원 요금제 등을 내놓은 이후 가입자가 하루 평균 1731명 급증했다”고 말했다.

우체국 알뜰폰은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다. 6일까지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현황을 보면 50대가 4682명(2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4474명(21.5%), 60대 4308명(20.7%) 순이다. 단말기는 최신 스마트폰보다는 피처폰(일반 휴대폰)을 선호했다. 피처폰 가입자가 절반 이상인 55.5%(8137대)를 차지했다.

우체국은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등 6개 알뜰폰업체의 이동통신 상품을 수탁 판매하고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