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社 '코인마켓'
40여개 생활용품 판매
국내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만 받는 온라인전용 쇼핑몰이 등장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오프라인(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에 이어 온라인까지 진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국내 전자상거래 회사 ‘코인마켓’은 9일 비트코인만 받는 온라인 쇼핑몰(coinmarket.co.kr)을 국내 최초로 열었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에는 내복 서랍 책꽂이 화장품 등 40여개생활용품이 판매 물품으로 등록돼 있다. 제품마다 달러로 가격이 표시돼 있으며 가장 싼 제품은 미니 진공청소기(9달러), 가장 비싼 제품은 수입 화장품(200달러)이다. 이용자는 비트코인 시세에 따라 제품 가격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지급하면 된다.

지급 방식은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용하는 ‘무통장 입금’과 비슷한 방식으로 쇼핑몰 이용자가 비트코인 전자지갑에서 쇼핑몰 계좌로 이체하면 구매가 이뤄진다. 이날 코인마켓은 개장 2시간 만에 제품 주문과 문의전화가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욱 코인마켓 대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웹사이트를 만들며 1~2년 전부터 직접 비트코인 거래를 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며 “최근 비트코인이 가상 화폐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상거래에 적극 활용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만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의 하루 비트코인 거래량이 3억원에 달한다”며 “기존 화폐와 함께 받아도 되겠지만 비트코인 유통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전용 쇼핑몰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인마켓은 올해 말까지 100여개의 상품을 갖출 계획이다. 신 대표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선 실제 금융거래가 완료되기까지 1주일 정도 걸리지만 비트코인은 신용카드와 달리 수수료가 없고 즉시 환전도 가능해 현금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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