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는 지난 6월 합병한 중고차 거래사업 엔카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있다. SK엔카에 등록된 중고차가 실내에 진열돼 있다.  /SK C&C제공
SK C&C는 지난 6월 합병한 중고차 거래사업 엔카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있다. SK엔카에 등록된 중고차가 실내에 진열돼 있다. /SK C&C제공
SK C&C는 모바일 커머스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중고차 사업 ‘엔카’ 사업을 확대해 해외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유니콤, 싱가포르 통신사업자 싱텔, 독일 금융결제 서비스·기술 전문기업 와이어카드 등 글로벌 통신사·결제업체와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SK C&C는 모바일 커머스 사업자들을 하나로 묶어 관리할 수 있는 신뢰기반서비스관리(TSM) 솔루션부터 모바일 지갑, 모바일 마케팅, 스마트카드까지 모바일 커머스 관련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창간49 글로벌 산업대전] SK C&C, 모바일 커머스·IT 접목한 중고차 사업 '글로벌 날개'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SK C&C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사업에서 전년 동기 512억원 대비 53.3%의 성장을 기록하며 785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매출이 6억원에 불과했던 2005년보다 188배 성장한 수치다.

세계 최대 전자결제서비스 기업인 퍼스트데이터코퍼레이션(FDC)과 함께 ‘구글월렛’에 TSM 솔루션을 2011년 공급한 이후 보다폰 싱텔 던킨브랜드그룹 차이나유니콤에 잇따라 모바일 월렛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으로 1억1300만의 결제 계정을 보유한 페이팔, 글로벌 1위 판매시점관리(POS) 전문기업 ‘베리폰’, 북미 외식분야 디지털POS 전문기업 ‘올로’ 등과도 사업 파트너십을 맺으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코파이어(CorFire)’와 근접무선통신(NFC)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NFC온심’ 카드 제품군을 선보이며 스마트 카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NFC온심은 휴대폰의 유심(USIM)칩에 NFC 통신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휴대폰에 꽂으면 NFC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이나 피처폰에서도 NFC 기반의 모바일 커머스 기능을 쓸 수 있다.

중고차 통합서비스인 ‘엔카’ 사업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자회사인 엔카네트워크를 흡수합병한 이후 SK C&C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중고차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중고차 신뢰도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SK C&C는 엔카닷컴의 글로벌 버전인 ‘글로벌 엔카’를 통해 영미 러시아 중국 아랍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