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신제품 발표에도 불구하고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 신제품이 기대에 못미친 데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 대비 11.53달러(2.28%) 하락한 494.64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5S'와 저가형 아이폰인 '아이폰5C'를 공개했다.

'아이폰5S'는 최초로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해 보안성을 높인 한편, '아이폰5C'는 다채로운 색깔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만 공개된 신제품들은 시중에 떠돌았던 소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애플은 11일 오전 2시(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언론 초청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5S'와 '아이폰5C' 등을 발표했다.

필 쉴러 애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실제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패스워드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며 보안을 위해 지문인식이 가능한 '아이폰5'를 소개했다.

'아이폰5S'은 예상대로 '터치ID'라는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홈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지문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지문인식은 한 사람뿐 아니라 여러 사람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

쉴러 CMO는 "아이튠즈에서 콘텐츠를 구매할 때에도 손가락만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이폰5S'의 색상은 기존 블랙, 화이트 외 골드 색상이 추가됐다. 또한 '아이폰5S'는 A7 칩을 새롭게 적용한다. A7 칩은 세계 최초의 64바이트 칩으로 사용자들이 32비트, 64비트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속도는 '아이폰5'보다 5배 빨라진다. 초기 아이폰에 비해서는 40배 빠르다.

'아이폰5C'는 화이트, 핑크, 블루, 옐로우, 그린 등 화려한 색상으로 출시되며,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다. 애플은 30여개의 원형 패턴이 뚫려있는 실리콘 소재의 커버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