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종료…KT, 광대역 LTE 이달 중 서비스 시작

KT 황금주파수 확보…기존 폰보다 속도 30%↑
SKT도 빠르면 10월 광대역 LTE 서비스
표현명 KT T&C부문장(사장)이 2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표현명 KT T&C부문장(사장)이 2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신 3사 '두배 빠른 LTE' 속도전쟁 시작

미래창조과학부의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추가 할당으로 통신사의 데이터 속도 전쟁에 불이 붙었다. KT(23,600 -1.46%)는 이달 중 서울 지역에서 LTE보다 두 배 빠른 광대역 LTE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일 발표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6~7월 LTE-A 서비스로 시작한 속도 경쟁에 KT도 가세한 것이다.

KT ‘광대역 LTE’ 서비스

KT는 이달 중 서울 지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주 경매에서 할당받은 1.8㎓ 주파수 인접대역(15㎒)을 활용해 서비스에 나선다. 10월엔 수도권(인천광역시 포함)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후 미래부가 주파수를 할당할 때 내건 조건에 따라 내년 3월엔 광역시, 7월엔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KT는 또 LTE 보조 주파수(900㎒) 혼신(混信) 문제를 해결해 이달 중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파수집성기술(CA)을 적용한 LTE-A 서비스에도 나설 예정이다.

◆“내년 3분기 세 배 빠른 서비스”


KT가 광대역 LTE와 LTE-A 서비스를 시작하면 기존 KT 가입자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 LG전자 G2 등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내려받기 기준으로 LTE(75Mbps·초당메가비트)의 두 배인 최대 150Mbps까지 빨라진다. 기존 LTE폰도 최대 100Mbps로 높아진다. 기존 LTE폰의 최대 속도가 100Mbps인 것은 LTE폰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최대 100Mbps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KT는 또 내년 3분기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225Mbps인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1.8㎓ 대역 주파수 35㎒와 900㎒ 대역 주파수 20㎒를 CA로 묶어 서비스하겠다는 것. LTE에 비해 세 배 빠른 속도다. 이 서비스를 적용하면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현 43초(LTE-A 기준)에서 28초로 줄어든다.

◆SKT도 광대역 LTE ‘박차’


SK텔레콤도 이르면 10월, 늦어도 연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확보한 1.8㎓ 주파수(35㎒)를 이용해 광대역 LTE 서비스에 나선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먼저 시작한 LTE-A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에 나온 LTE-A폰은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최신 기능들이 탑재돼있다”며 “좋은 단말기를 많이 확보해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가입자들이 빨라진 데이터 속도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광대역 LTE는 소비자들의 반응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 광대역 LTE·LTE-A

광대역 LTE는 기존 LTE 주파수 대역을 넓히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20㎒ LTE 주파수 대역을 40㎒로 확장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두 배로 높이는 것이다. 2차로보다 4차로에서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LTE-A는 두 개의 다른 LTE주파수 대역을 결합해 대역 확대 효과를 내는 ‘주파수집성기술(CA)’을 적용한다. 각기 다른 2차로에 교통량을 분산시켜 속도를 높이는 셈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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