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황금 주파수'를 엎고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어드밴스드(LTE-A)' 시대를 연다.

KT는 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달 중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KT가 지난달 30일 주파수 경매에서 D2블록(1.8㎓대역)을 할당 받은데 따른 것이다. KT는 숙원이었던 D2블록을 9001억원에 낙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획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1830~1840MHz 대역을 기존 LTE를 서비스하고 있는 1840~1850MHz 대역에 더해 연속된 1.8GHz, 20MHz 대역폭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LTE보다 속도가 2배 빠른 최대 150Mbps 속도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기존 대역에 인접한 주파수를 추가해 자연스럽게 광대역이 되는 것이므로, 서로 다른 2개의 주파수를 묶어 대역폭 확대 효과를 내는 CA(주파수 집성 기술) 서비스에 비해 더 안정적이다.

또 'LTE-A'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LTE-A' 전용 단말기가 있어야 하지만, 광대역 LTE 서비스는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LTE-A' 폰 이용 고객의 경우 최대 150Mbps까지 2배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LTE 폰 이용 고객도 최대 100Mbps의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KT에 가입한 LTE 고객은 현재 총 650만명이다.

표현명 KT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 사장은 "KT는 미리 구축한 1.8GHz 전국망을 그대로 활용해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타사 CA 서비스 기지국에 비해 최대 6배 더 많은 10만개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어 빈틈없이 촘촘한 광대역 'LTE-A' 서비스 커버리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달 중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10월 서울 및 수도권(인천광역시 포함)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대역 서비스가 늦게 제공되는 지역은 CA 커버리지를 타사 수준 이상으로 구축해 전국적인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부 주파수 할당에 따른 서비스 커버리지 제한 조건에 따라 광대역 'LTE-A' 서비스는 2014년 3월 광역시, 2014년 7월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 제공하게 된다.

한편, KT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계기로 보다 많은 고객이 '2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내달 31일까지 모든 LTE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기본 데이터양을 2배로 늘려 제공한다.

또 광대역 'LTE-A' 서비스에 걸맞도록 모바일 IPTV인 올레TV 모바일 서비스를 풀 HD급 고화질 서비스 및 5.1채널의 고음질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한다. 올레TV와 올레TV 모바일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어보기)를 1만7000개로 늘릴 예정이다.

표 사장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표준 1.8GHz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국민에게 2배 빠른 LTE 서비스의 혜택을 드리게 돼 국민 편익이 더욱 확대됐다"며 "속도,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모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LTE-A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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