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양림이나 유원지, 바닷가 등 이른바 휴가철 인파가 집중되는 곳엔 어김없이 오토캠핑장이 마련돼 있다. 또 자동차를 타고 가다 적당히 경치 좋은 곳에 머물며 쉬었다 가는 일도 일상화된 지 오래다. 예전 덜컹거리는 기차 타고 낭만을 음미했던 젊은 연인도 마이카족으로 변신,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나누곤 한다. 때문에 버너, 코펠, 렌턴, 이불, 모기향, 라디오 등이 가득 담긴 배낭을 매고 캠핑장을 찾는 이들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오토캠핑이 일상화 된 셈이다.
오토캠핑, 준비하고 알고가면 재미가 두배


오토캠핑을 떠날 때는 무엇보다 자동차점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약간의 기름값이면 충분한 거리를 견인비용까지 부담할 수 있어서다. 가족과 함께 떠난 휴가에서 자동차 고장 만큼 난감한 일도 없다. 따라서 출발 전 점검은 필수지만 행여 잊었다면 이동 중 휴게실에 마련된 자동차회사의 무상 점검 서비스라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현재 전국적으로 갈 수 있는 오토캠핑장은 수백 곳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 캠핑장 이용료를 받는 유료 시설이다. 알뜰족이라면 자동차회사가 휴가철에만 무료로 운영하는 캠핑장을 찾을 수도 있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이 매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러나 신청자가 쇄도하는 만큼 누구나 행운이 뒤따르는 것은 아니다.

최근엔 캠핑캐라바닝을 찾는 이도 부쩍 늘었다. 흔히 캠핑카로 불리는 캠핑캐라바닝은 냉장고와 화장실, 간단한 샤워시설 및 주방이 차에 갖추어져 있다. 또 전기사용이 가능해 TV는 물론 커피포트와 헤어드라이기 등의 각종 소형가전 제품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가격이 조금 비싼 게 흠이다. 캠핑카 렌트는 보통 회원제로 운영되며, 연회비 40만~500만원을 낸 뒤 필요할 때마다 이용할 수 있다. 관리비 명목으로 지출하는 5만원 내외는 별도 비용이다. 국내 대표적인 캠핑캐라바닝으로 알려진 동해 망상 해수욕장 외에 전국 곳곳에 생겨나는 중이다. 꼭 휴가철이 아니라도 최근엔 오토캠핑이 일상화돼 있어 전용 상품도 많다. 자동차용 냉장고와 모기장 등은 기본이며, 배터리 전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 전용 변압기 등도 있다. 물론 대부분 캠핑장은 전기 활용 시설이 구비돼 있다.

오토캠핑, 준비하고 알고가면 재미가 두배


아이와 함께 떠나는 오토캠핑이라면 장거리 이동 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도 있다. 특히 빈 분유통은 기저귀를 버릴 때 유용하게 쓰인다. 분유통 안에 비닐봉투를 미리 넣어두었다가 휴게소에서 봉투만 꺼내 버리면 편리하다. 아울러 골판지 재질의 종이박스를 앞뒤 좌석 사이에 넣으면 훌륭한 간이침대 역할을 하며, 트렁크 밑받침으로 활용하면 물건이 깨지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오토캠핑은 말 그대로 '자동차를 이용한 캠핑'이다. 따라서 자동차와 캠핑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며, 오토캠핑 장소(산, 바다, 계곡 등)를 설정했으면 그에 맞는 장비를 챙겨야 한다. 숲이 우거진 산으로 가는데, 바다에서나 필요한 대형튜브는 소용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불필요한 장비는 무게만 증가시켜 기름소모만 늘릴 뿐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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