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전곡항

더울수록 물 만나는 곳! 시원하고 짜릿하다


더우면 더울수록 신바람나는 곳은 어디일까. 해수욕장, 물놀이동산은 말할 것도 없고 얼음집, 맥주집도 때를 만난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작은 항구인 전곡항도 그렇다. 요즘처럼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될 때면 이 곳은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레저어항인 전곡항은 더위를 피하고 짜릿한 스포츠의 즐거움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물만난’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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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수도권에서 즐겨 찾는 서해안 나들이코스는 제부도와 대부도, 궁평리해안 등지였다. 서울에서 쉽게 갈 수 있는 데다 ‘모세의 기적’이라 일컫는 제부도 바닷길 등 흥미로운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전곡항이 자리한 곳도 바로 그 곳이다. 하지만 거기에 전곡항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도 드물뿐더러, “전곡항? 글쎄, 항구인가 보네?” 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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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전곡항이 생긴 지 아직 얼마 안되기 때문이다.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내의 이주민들을 위해 조성한 전곡항은 제2종 어항이다.

어항은 3종으로 구분한다. 제1종어항은 이용범위가 전국적인 어업근거지이고, 제2종어항은 이용범위가 지방적인 어업근거지다. 제3종어항은 어장의 개발, 어선의 대피에 필요한 낙도 또는 벽지에 소재하는 어업근거지다. 탄도항과 마주한 전곡항은 인근의 제부도ㆍ궁평항ㆍ화성호 등과 연계한 서해안관광벨트개발계획에 따라 전국 최초로 레저어항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다기능 테마어항으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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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를 찾아가다 길을 잘못 들어 전곡항에 가게 된 한 여행자는 그 곳에 대한 첫인상이 “와~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나!” 하는 감탄사였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새하얀 요트들이 항구에 묶여 있고 새파란 바다 위에선 래프팅, 카약, 딩기요트 등을 즐기는 모습이 환상적이고도 이국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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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항에는 서신면과 안산시의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항구 바로 옆에 건설돼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24시간 배가 드나들 수 있다. 그래서 요트와 보트가 접안할 수 있는 마리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2008년 코리아매치컵세계요트대회와 경기국제보트쇼 등 국제행사를 개최한 이후 지난 2012년 마리나시설이 완료된 전곡항은 해양레포츠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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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씨그랜트 해양아카데미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크루저요트를 비롯해 페달보트, 펀보트, 래프팅, 카약, 딩기요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딩기(dinghy)=작다'라는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 딩기요트는 1~3인용의 소형 세일요트로, 동력없이 작은 돛과 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인다. 바람을 가르며 바다 위를 두둥실 떠가는 짜릿한 기분은 어디에도 견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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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장 다른 한쪽에서는 낚시꾼들의 배가 드나든다. 앞바다로 나가 손맛을 맘껏 즐긴 강태공들이 항구로 돌아오며 하얀 이를 드러낸 채 활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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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항에서 출발해 앞바다에 떠 있는 누에섬, 입파도, 도리도, 국화도, 육도, 풍도 등을 둘러보는 유람선도 운항하고 있다. 20명 이상이 예약하면 싱싱한 회와 바비큐, 바다낚시도 연계해준다. 주말과 휴일엔 오후 1시30분, 3시30분 두 번 정기운항하며 평일엔 예약해야 한다.

[전곡항 요트체험 정보]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항 마리나
연락처 : 1577-4200(화성시 콜센터) / 032-860-8495, 875-0177 (해양아카데미)

*찾아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 비봉IC → 306번 지방도 → 송산~탄도 간 신설도로 → 전곡항. 혹은 양재IC → 47번 국도 → 과천·의왕 간 고속도로 → 천천IC → 306 지방도 → 송산~탄도 간 신설도로 → 전곡항.

이준애(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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