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모바일 회사 그리(GREE)가 중국 지사 철수 이어 그리 코리아(대표이사: 아마노 유스케)도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지 의구심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법인인 그리 코리아는 5일 전 직원 긴급회의를 열어, 비용 절감을 위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희망 퇴직'는 다음주부터 접수한다.

이처럼 그리코리아가 대대적 인력 감소에 들어가자 게임업계에서는 '한국 시장 철수 초읽기'인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리 코리아는 이미 올초부터 개발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져 왔다. 지난해 150명에 달했던 규모는 지금 80여 명으로까지 줄었다. 경영 활동에 필요한 외주 회사와의 계약도 파기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GREE, 결국 중국 이어 한국서도 발 빼나?

이 같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 소식이 하루 만에 갑자기 영업 정지를 감행한 그리의 중국 법인의 의 '학습효과'로 한국 법인도 철수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

그리의 한국 지사 철수 가능성의 근거도 또 있다. 지난 6월 21일 한국 홈페이지는 지금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을 회사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서비스 종료해도 회사가 이에 대한 비용 환급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이용약관을 수정했다.

변경된 약관이 알려지면서 급속하게 철수설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 약관에는 '회사는 사업종목의 전환, 사업의 포기, 업체 간의 통합 등의 이유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되는 경우에는 1개월 전에 서비스 중단을 공지합니다. 이용자는 서비스 중단을 이유로 무료서비스 및 사용 기간이 남아 있지 않은 유료서비스 및 유료아이템, 콘텐츠, 또는 사용 기간이 남아 있는 유료서비스 및 유료아이템, 콘텐츠에 대하여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러한 내용은 그리 코리아가 서비스 중인 '로스트 인 스타즈', '배틀코드 온라인', '소울 아일랜드', '만테카 히어로' 모두가 포함된다.

또한, 일본의 그리 본사는 지난 28일 일본 내 서비스 중인 '로스트 인 스타즈', '배틀코드 온라인', '소울 아일랜드', '만테카 히어로'의 갑작스런 서비스 종료를 공지하고, 유료 아이템 환급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의문은 더욱 가중됐다.

그리는 중국 시장에서 2011년 7월에 법인을 설립해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현지 주요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Tencent)와 제휴를 통해 플랫폼 확산을 도모했다. 하지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상위에 랭크되지 못하는 등의 난항을 겪었다. 이미 지난 분기에는 실적발표 전날 140명 규모로 운영되던 중국 지사가 하루 만에 직원 해고 및 지사 정리하면서 갑자기 철수했다.

그리는 시장 내 경쟁 심화와 히트작 부족으로 인해 과금 수익의 하락으로 2013년 4~6월 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47% 가량 하락한 5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본사의 상황과 함께 MORPG 타이틀인 '로스트 인 스타즈'를 제외하고는 한국 서비스 대부분 게임이 매출이 좋지 않았다. 더욱이 일본인 경영진과 한국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아 사업 진행 등 큰 차질을 빚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명예퇴직 결정은 전적으로 효율 경영을 위한 경영진의 판단이다. 한국 직원이 책임이 없다. 노고한 것에 감사한다'며 '약관의 개정안도 법무팀이 오래 전에 이미 준비한 것이다. '먹튀안'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과연 그리코리아의 구조조정이 철수의 신호탄인지 새로운 탈바꿈을 위한 성장통인지 게임업계가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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