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브라질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산량은 186만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늘었다. 협회는 올해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5∼4.5%가량 증가한 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자동차 판매가격에 붙는 공산품세(IPI) 세율 인하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공산품세 세율 인하는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지난해 5월 도입된 것이다. 정부는 또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이노바르-아우토(Inovar-Auto)'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노바르-아우토'는 현지 생산 확대, 국산부품 의무 사용 비율 준수, 기술개발 투자 유치, 에너지 효율 제고에 따른 공해가스 발생량 감소 등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에 대해 감세 혜택을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자국산 자동차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성능 실험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세계 4∼5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으나 자동차 안전 성능을 점검할 수 있는 실험실은 물론 충돌 실험 시설도 없는 상태다. 정부는 리우데자네이루 주에 자동차 성능 실험 센터를 건설해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량에 대해 2017년부터 충돌 테스트는 물론 매연 검사도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신흥 자동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불량 자동차 생산과 열악한 도로 여건으로 자동차 충돌사고 사망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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