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음성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데이터 양을 두 배 늘리고 멤버십, 음악·방송 콘텐츠 혜택을 강화했다. 경쟁사들이 롱텀에볼루션(LTE)보다 두 배 빠른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로 ‘속도’ 공세에 나서자 ‘서비스 강화’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KT는 1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말까지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미디어 등 분야에서 ‘두 배’ 혜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KT는 이날부터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유선무선 완전무한’ ‘모두다올레’ 가입자의 데이터 제공량을 두 배 늘렸다.

2년 이상 가입자는 올레클럽 멤버십 포인트(별)를 가입 기간에 따라 최대 두 배 더 받을 수 있다. 매주 수요일엔 아웃백 미스터피자 카페베네 뚜레쥬르 제시카키친 등 가맹점 할인 혜택이 두 배로 늘어난다. 단 할인금액만큼 ‘별’이 차감된다. 이 기간에 음악 서비스 ‘지니팩’과 모바일IPTV ‘올레TV나우팩’에 가입하면 한 달 요금으로 두 달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 이용자가 매주 수요일 주문형비디오(VOD) 쿠폰 1만원을 구매하면 1만원을 추가 적립해 준다. KT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1000만명 이상이 1인당 월 3만5500원, 총 1769억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세계 최초로 문자메시지로 고객 상담을 할 수 있는 ‘올레 문자고객센터’(국번 없이 114)도 열었다.

표현명 KT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 사장은 “LTE-A는 900㎒ 대역 전파 간섭 문제가 해결되는 지역부터 상용화할 것”이라며 “경쟁사가 LTE-A를 먼저 발표했지만 아직 전국 서비스가 아닌 만큼 KT와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