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 IT쇼 2013’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55인치 ‘곡면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 IT쇼 2013’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55인치 ‘곡면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월드 IT쇼] 풀HD보다 4배 고화질·왜곡없는 곡면TV…꿈의 화질 경연
‘스마트 라이프, 심플 IT(smart life, simple IT)’를 주제로 열린 ‘월드 IT쇼(WIS) 2013’에서 삼성전자LG전자는 ‘첨단 TV 화질의 경연’을 펼쳤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85인치 초고화질(UHD) TV로 전시 부스를 장식했다. 풀HD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구현한 이 제품은 120W의 고성능 스피커를 내장했다. 한 대에 4000만원에 달하는 이 TV는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월 200대가량 팔리고 있다.

삼성은 다음달 출시를 앞둔 55인치 ‘곡면 OLED TV’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하나의 화면에서 동시에 두 가지 영상과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삼성전자 고유의 ‘듀얼 뷰’ 기능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부스에서는 관람객이 디지털 TV 기술 트렌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 존에 관람객이 몰렸다. TV를 보면서 동시에 자전거 운동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드라마를 보면서 TV 화면 하단에 사용자가 달린 거리를 표시해줘 편리하다.

삼성 스마트TV의 음성인식과 동작인식을 체험해볼 수 있는 방도 마련됐다. 방송국 이름이나 채널 번호, 특정 검색어 등 간단한 단어뿐 아니라 ‘현빈 나오는 드라마 틀어줘’ 같은 배우, 시간, 장르 등을 포함한 문장도 이해할 수 있다.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TV는 한 손뿐 아니라 두 손의 움직임까지 파악할 수 있어 관람객들은 양손으로 TV 화면을 축소하거나 확대해보기도 했다.

삼성 부스 한 편에는 지난 4월 말 출시된 갤럭시S4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도 대거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특히 사진에 소리를 담을 수 있는 ‘사운드앤샷’이나 사진의 한 부분만 동영상처럼 움직이게 하는 ‘애니메이티드 포토’ 등 갤럭시S4의 카메라 신기술을 신기해했다. 갤럭시S4 부스 옆에서는 4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 공개된 소프트웨어인 ‘삼성 허브’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LG전자도 고선명 TV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특히 커브드 OLED TV를 앞세웠다. 화면 가운데가 오목하게 휘어진 이 TV는 시청자의 눈에서부터 화면 중심부와 측면까지 각각의 거리가 같아 화면 왜곡 현상이 없다. 900㎡ 규모의 전시관 가운데엔 LG의 IPS 패널과 일반 패널을 나란히 진열했다. LG 부스를 관람하러 온 직장인 이진성 씨(29)는 “일반 패널에 비해 IPS 패널이 옆에서 봐도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 젤리빈(4.2.2) 운영체제(OS)를 탑재한 ‘LG 구글 TV’도 국내서 처음 공개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만 실행할 수 있었던 구글 스토어의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TV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는 이 외에 다양한 차세대 스마트 솔루션도 선보였다. 특히 교실 형태의 전시공간을 구현한 ‘스마트 스쿨’ 부스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LG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닷패턴 종이’로 만든 문제지에 학생이 ‘LG스마트펜’을 이용해 문제를 풀면 전자 칠판에 학생의 글씨가 그대로 보이는 형식이다.

LG는 ‘옵티머스G프로’ 등 고화질 스마트폰 라인업도 소개했다. 옵티머스G프로는 5.5인치 대화면에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