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4(사진) 제조원가가 244달러(약 27만2000원)라는 분석이 해외 시장조사기관에서 나왔다. 갤럭시S3보다 31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IHS아이서플라이는 갤럭시S4 16기가바이트(GB) 3세대(3G) 제품 한 대를 생산하는 데 부품비 236달러, 인건비 8달러가 들어 총 생산비용이 244달러로 조사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4G 롱텀에볼루션(LTE)용 제품 부품비는 233달러로 총 비용은 241달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3G 버전의 부품원가가 더 높은 이유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차이 때문이다. 갤럭시S4 3G 버전에는 삼성전자가 만든 ‘엑시노스5 옥타’가, LTE 버전에는 퀄컴이 만든 쿼드코어 AP ‘스냅드래곤600’이 내장됐다. 엑시노스5 옥타의 원가는 30달러로 전작인 갤럭시S3 쿼드코어 AP (17.50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LTE 버전에 탑재되는 퀄컴 스냅드래곤600 프로세서의 원가는 20달러로 분석됐다.

갤럭시S3보다 생산원가가 비싸진 것은 디스플레이 때문이다. 갤럭시S4에 장착된 풀HD(고화질)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원가는 75달러로 평가됐다. 갤럭시S3 디스플레이(65달러)보다 10달러 올라갔다.

갤럭시S4의 국내 판매 예상가는 90만원대다. 삼성전자는 영문 홈페이지에 갤럭시S4의 대략적인 소매가격을 650달러로 책정해놨다.

한편 IHS아이서플라이는 애플의 아이폰5 16GB 제품 제조원가를 207달러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