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5에 탑재된 지도 시스템을 이용하다 야생에서 고립된 운전자가 속출함에 따라 호주 경찰 당국이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은 최근 수주 동안 운전자들이 같은 주에 있는 내륙 도시 밀두라에 가려다 길을 벗어나 국립공원 한가운데 안내되는 사태가 연이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명에서 “공원 내엔 물이 없고 기온은 섭씨 46도까지 달하기도 한다. 인명에 관련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경찰은 무척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경찰 당국은 아이폰 지도 서비스를 검증했으며 멜버른 북서 약 500m에 있는 밀두라란 지명이 실제의 위치와 약 77m 어긋난 머레이 선셋 국립공원의 한복판으로 기록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운전자들이 아이폰 지도 서비스를 이용해 이동하다가 최소 5대의 차량이 공원에 조난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음식과 식수가 없는 상태에서 24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전화의 전파를 수신하기 위해 위험한 지역을 한참 동안 걸었던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