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식 유스트림코리아 대표 "소셜라이브서비스(SLS) 시대 열 것"

[인터뷰]"휴가 왜 가?" 물어 '왕따'였던 사장님…싸이 생중계로 '방긋'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골리앗이라면 유스트림은 다윗이죠. 덩치도 크고 여러가지 무기를 가진 골리앗을 다윗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뿐입니다.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것이죠. 유스트림의 핵심 역량은 동영상 실시간 중계입니다."

25일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가진 김진식 유스트림코리아 대표(43·사진)는 "유튜브도 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엄연히 따지면 유스트림은 유튜브와는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 유튜브가 단순히 동영상들을 '게시'한다면 유스트림은 실시간 중계를 강조한다.

실제 유스트림은 최근 안철수 대선 후보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 가수 싸이의 서울시청 공연 등 각종 이슈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이름을 알렸다. 싸이의 시청 콘서트 당시 유스트림 해당 동영상에 동시 접속한 인원은 13만5000여 명에 달했다.

유스트림코리아가 올 3월 한국에 론칭한 뒤 7개월 간의 성적은 기대 이상인 셈이다. 유스트림코리아는 KT가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유스트림아시아와 합작사 형태로 설립했다.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에 자리잡은 유스트림코리아의 초대 최고경영자(CEO)가 된 김 대표는 이날 인터뷰 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소셜라이브서비스(SLS)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문자, 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넘어 다음 세대를 진행하겠다는 것.

그는 최근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의 승자는 유스트림과 같은 '콘텐츠 패키져(Package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여 년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누가 이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냐'에 관해 많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시 도이치뱅크의 한 리포트는 '위버 패키저'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죠. 위버는 독일어로 '크다, 상위'의 개념입니다. 패키저는 상품의 기획, 제작, 판매를 일괄 취급하는 업체를 말하죠.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이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스트림이 바로 '위버 패키저'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유스트림의 강점으로 "사용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기기로 뭐든지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점과 "비즈니스적인 면에서 알리길 원하는 메시지를 지구상 누구에게든지 보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을 꼽았다.

그가 대표 취임 이후 회사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것. 직원들도 "미디어 콘텐츠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사람들로만 뽑았다고. 설립 당시 KT 직원 50여 명이 유스트림코리아에 지원했지만 그가 선택한 사람은 단 3명 뿐이었다. 현재 유스트림의 직원은 16명이다.

김 대표 역시 미디어 콘텐츠가 인생 최고의 '즐거움'이다. 아시아권 미디어 콘텐트 유통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글로벌 미디어 전문가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실에서 해외 미디어 사업 제휴 업무를 맡았고 블룸버그TV의 아시아·태평양 부사장과 CNBC 아시아·태평양 이사직에서 아시아 지역 콘텐트 유통 총괄업무를 수행했다. 서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처음으로 미디어 관련 회사에 들어갔을 때 휴가를 안 가는게 좋을 정도로 즐거웠어요. 그래서 동료들에게 물어봤죠. 휴가를 왜 가느냐고. 그랬더니 왕따를 시키더라고요. 하하."

김 대표는 "미디어 콘텐츠와 함께 한다면 어디든 행복할 것 같다"며 "당장은 유스트림코리아의 '대박'이 목표다. 다양하고 질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글로벌 라이브 포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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