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G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도 바꾸겠다"

LG전자는 1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컨벤션 센터에서 옵티머스G 출시행사를 갖고 세계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LTE2를 통해 스마트폰의 재미를 봤다면, 그룹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한 옵티머스G로 시장을 재편한다는 의지다.

이날 행사에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박종석 MC본부장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계열사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옵티머스G가 LG전자는 물론 LG그룹 전체에 미치는 기대와 영향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옵티머스G에 들어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급한 퀄컴, 제품을 시장에 판매할 이동통신3사 역시 참석했다. 기존 LG전자 스마트폰 발표회와는 확연히 다른 규모와 참석자 면면이다.

박 본부장은 "세계 최강의 하드웨어에 창조적 사용자 경험(UX)를 담은 옵티머스G는 스마트폰 사업의 확실한 모멘텀이자 세계시장 주도권 확보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없으면 불편한, 차별화된 UX에 초점

옵티머스 G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차별화된 UX다. 지금까지는 경험하지 못한, 그러나 없으면 불편한 UX를 모토로 내걸었다.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2개의 전체 화면을 동시에 겹쳐서 보여주는 'Q슬라이드' 기능이 대표적.

LG전자 관계자는 "화면의 일부분만 보는게 아니라 전체 화면을 각각 볼 수 있어 2가지 일을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Q슬라이드를 이용하면 DMB로 드라마를 보다가 친구에게 채팅 메시지가 오면 DMB화면 위로 채팅 창이 반투명 화면으로 보여진다. DMB와 채팅이 동시에 가능하다. 투명도는 슬라이드 버튼을 통해 쉽게 조절된다.

외국 드라마를 보다가 궁금한 단어가 나오면 드라마를 중단하지 않고 단어장이나 인터넷 창을 열어 검색하면 된다. Q슬라이드는 디스플레이 위에 마치 가상의 투명 디스플레이가 존재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동영상을 재생하는 도중 원하는 부분을 크게 또는 작게 하는 '라이브 줌' ‘TV와 스마트폰에서 각기 다른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어' 기능도 지원한다. TV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화를 띄워놓고 스마트폰에서는 웹서핑, 채팅 등이 가능하다.

'안전지킴이'는 사용자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스마트폰이 친구나 가족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전송해 주는 기능이다. 문자 메시지에는 현재 위치와 현재 상태가 포함돼 있다.

커버 유리 일체형 디자인으로 얇고 슬림한

LG전자는 옵티머스G에 자사의 디자인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했다고 밝혔다. "장인이 재단한 최상의 정장 수트에 세련미를 더한 느낌"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제품에서 최초로 채택한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공법으로 3mm대 베젤과 8mm대 두께를 구현해냈다. 화면 색상과 본체의 블랙 색상이 일치해 화면의 경계가 사라져 보이는 효과도 있다.

옵티머스G 후면에 들어간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은 보는 각도, 빛의 각도에 따라 디자인, 이미지를 다르게 보여준다. LG전자는 15개월 간의 연구 끝에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을 개발했고, 최근 특허출원도 마쳤다.

옵티머스G는 또 트루 HD IPS에서 해상도와 소비전력이 개선된 트루 HD IPS+를 처음 채택한 스마트폰이다. 해상도는 아몰레드 대비 1.6배 높아 작은 글씨까지도 또렷하게 보인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해상도인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종이의 까슬까슬함이나 이슬의 탄력까지도 실감나게 포착해 낸다. A4 용지 8장 크기의 대형사진도 인화할 수 있을 만큼 화질이 선명하다.

퀄컴이 새롭게 선보인 LTE 기반 차세대 쿼드쿼어 프로세서인 1.5GHz '스냅드래곤 S프로가 장착돼 기존 쿼드코어보다 40% 이상 성능이 향상됐다.

모든 코어가 독립적으로 동작하더라도 부하가 적은 코어들의 전력 소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전력효율을 높였다. 그래픽 처리속도 또한 이전보다 3배 빨라져 비디오, 웹 브라우징, 게임, 내비게이션 등의 모바일 그래픽 환경에서도 월등하다.

LG전자는 다음주부터 국내 이통 3사를 통해 옵티머스 G 판매를 시작한다. 해외출시도 10월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