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으로 '네이버 신화' 이어간다 … 10년 만에 매출 13배 급증


NHN(187,500 -1.83%) 2003년→2011년, 매출 13배 증가
'지식in' 서비스 10년 뒤…'라인'으로 대박 신화 이어져


NHN이 '지식in' 서비스로 '네이버 신화'를 쓴 지 10년 만에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는 라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 상반기 NHN의 실적이 예상치보다 기대에 못 미쳤지만 라인의 승승장구로 하반기 NHN의 실적은 기대해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KB투자증권은 라인의 해외 모바일 게임 및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약 3조7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2014년 라인 단일 매출만 3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5년 NHN의 전체 매출액 수준이다. NHN이 '단일 품목' 만으로 약 10여 년 전의 전체 매출액을 넘을 만큼 성장한 것이다.

관련 업계에선 뒤늦게 모바일에 뛰어든 NHN이 '라인'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NHN이 2008년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뒤 4년여 만에 또 다른 신화를 써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NHN이 국내 포털 1위 신화를 쓰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 10년 전인 2002년이다. 당시 네이버는 '지식in' 서비스를 선보여 처음으로 다음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사용자가 올린 질문이나 궁금한 내용을 다른 누리꾼들이 답해주는 '지식in' 서비스는 "뭐든지 네이버 형님에 물어봐"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인기를 끌었다.

다음 해인 2003년 NHN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성장해 16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범수 당시 NHN 대표는 "NHN은 국내 인터넷 기업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에 매출 2294억 원, 영업이익 755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 NHN은 2008년 국내 인터넷 업체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당시 NHN은 전년보다 31.3% 늘어난 1조208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NHN의 지난해 매출은 2조를 넘어선 2조1474억 원에 달했다. 본격 성장을 시작한 2003년 매출의 약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금까지 NHN의 주요 수입원이 PC에서의 검색광고, 디스플레이광고, 게임 등이었다면 앞으로 모바일까지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시장 점유율이 70%를 넘어섰다.

모바일을 통한 NHN의 두번째 도약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모바일 시장의 성장과 함께 네이버 검색 점유율도 점진적으로 증가해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모바일 시장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NHN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을 개발한 NHN 일본 법인이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도 장밋빛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 모바일 검색, 네이버재팬 등이 향후 강력한 성장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인의 세계 가입자 수가 5600만 명을 넘어섰고 이를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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