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해킹돼 모든 데이터가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시넷 등 정보기술(IT) 전문 외신에 따르면 클랜VV3로 불리는 해커그룹이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 기자 출신인 매트 호난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공격해 모든 데이터를 삭제했다.

호난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3일 오후 4시50분께 자신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들어온 누군가가 비밀번호를 초기화하고 여기에 담긴 모든 정보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분 뒤에는 그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어에 담긴 데이터가 차례로 삭제됐다. 그 뒤 해커들은 호난의 트위터 계정까지 공격했다.

호난은 “해커들이 애플 기술지원 방식과 사회공학적인 기법을 사용해 비밀번호를 확보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애플의 보안 관련 사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