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불거졌던 비방디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매각설'이 약 9조 2000억원 가격으로 결국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세계1위 게임사 블리자드액티비전 팝니다"

2일 블룸버그는 비방디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81억달러 규모의 지분(61%, 한화 약 9조 2000억원)을 구매할 투자자를 찾는다고 보도했다.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공개 매각까지 감행한다는 입장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007년 프랑스 통신회사 비방디(Vivendi)가 비방디의 게임 부문과 미국 게임업체 액티비전의 합병으로 출범한 합작사로,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지주회사다.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전세계 게임 퍼블리셔 중 매출 1위다. 여전히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따로 존재하고, 자회사로 이름으로 게임을 출시한다. 지난해 비방디 보유 회사 중 28%라는 높은 성장률로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9년간 계속된 본사의 실적 부진으로 비방디의 경영진과 이사회는 주주들로부터 계속 압박을 받아왔다. 급기야 지난달 22일 비방디 장 르노 프루투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회동한 끝에 결국 액티비전 블리자드 매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과정에서 비방디 경영 구조 변화에 반대 입장을 밝힌 장 버라드 리바이 CEO가 사임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가치가 높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인 만큼, 해당 지분 매각은 비방디의 '급한 불끄기'라고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지난 6월 경, 매각설이 미 증권가에 퍼졌을 때 비방디의 주가는 5.3% 상승했고, 액티비전은 6.2%가 하락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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