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성능의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전기 방전(ESD·Electrostatic Discharge) 기능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전자기기 내부에서 정전기 방지가 안될 경우 내부 부품들의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노칩테크놀로지가 개발한 ESD 방호소자는 이 같은 정전기를 최소화시키는 제품이다. 방호소자의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인 피코패럿(pF)은 수치가 낮을수록 정전기를 막아주는 능력이 좋다는 뜻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ESD 방호소자는 전기용량이 0.5pF 이하로 해외 ESD방호소자 업체인 독일의 EPCOS, 일본의 AVX 제품보다 낮다.

이노칩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은 2006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이 필터와 칩배리스터 기능을 복합한 ESD필터를 개발, 이 분야의 전문업체로 평판을 쌓았다. 휴대폰은 통화과정 뿐 아니라 카메라·액정화면(LCD)의 신호처리 과정에서도 주파수가 발생하면서 상호 간에 잡음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깨끗한 음질과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자파장해(EMI)를 막는 필터를 사용해야 하며, 정전기 유입 가능성을 막는 칩배리스터가 필요하다.

이 회사 박인길 사장(사진)은 “이번 ESD 방호소자 개발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스마트폰 부품 시장에서 국산화의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