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무료음성통화(mVoIP)에 대한 제한을 풀기로 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가 무료통화 '보이스톡'을 국내에 시범 서비스하자 SK텔레콤, KT가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강력 반발한 것과 정반대의 결정이다.

7일 이상민 LG유플러스 홍보담당 상무는 "오늘부터 요금제 제한없이 전면적으로 mVoIP를 허용하기로 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검토 후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네이버 '라인', 다음 '마이피플' 등 mVoIP를 차단해왔다. 반면 SK텔레콤과 KT 등은 월5만4000원(3G), 월 5만2000원(4G LTE)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들만 무료통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 상무는 "우리는 업계 3위 사업자"라며 "이런 상황에서 경쟁사들과는 다르게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 등은 카카오가 보이스톡을 발표하자 "mVoIP는 산업발전과 국익, 이용자 편익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반발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