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NHN 대표 "일본서 승부본다…M&A 기회 엿봐"

NHN(402,500 -1.23%)(네이버)이 올해 일본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NHN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의 '혁신' 강조 이후 공격적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10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일본 시장에 큰 부분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헌 NHN 대표 "일본서 승부본다…M&A 기회 엿봐"

그는 NHN재팬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 "일본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고 하는 적극적인 투자"라며 "필요할 경우 현지 기업 인수·합병(M&A)과 콘텐츠 확대 등 꾸준히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지난 9일 NHN재팬 유상증자에 참여해 8만7369주를 2137억9848만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날 NHN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61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7% 줄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5767억원, 당기순이익은 1359억원으로 각각 14.2%와 10.3% 늘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마케팅 비용이 전년대비 120억원 늘었고 모바일 검색 기능 강화와 NHN재팬이 개발하고 일본에서 먼저 출시한 '라인'에 대한 투자가 있었다"며 "기존 사업이 정체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필요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해진 CSO가 직원의 근태 문제를 지적하면서 셔틀 버스를 없애고 '혁신'을 강조한 것과 관련 김 대표는 "NHN이 대형화하면서 시장 변화에 느리게 대응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인력을 타이트하게 운영해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으나, 새로운 기회에 빠르고 공격적으로 대응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 등 투자 비용을 줄이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는 모바일 서비스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모바일 부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강조했다.

그는 "1분기 기준 모바일 광고 매출은 PC 대비 7%가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PC대비 60% 상회하는 모바일 검색 쿼리는 연말께 PC웹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며 "올해 모바일 부문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과 관련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NHN재팬에서 출시한 라인은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가 3400만명을 돌파했다"며 "최근 판매를 시작한 유료 스티커도 기대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반응을 지켜본 뒤 다른 지역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내 라인에서 전 세계 1억명 가입자를 확보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잡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NHN은 라인과 모바일 게임을 연계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네이버판 앱스토어와 관련 김 대표는 "영화나 방송, 모바일 앱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N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콘텐츠 서비스를 해 오고 있는데 모바일 환경에서는 디지털 콘텐츠를 한 곳에서 쉽게 유통하고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며 "모바일 앱을 쉽게 개발하고 앱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출한다"고 말했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 기존 앱 마켓과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새롭게 마켓에 들어가기 보다는 유통하고 있는 콘텐츠를 모아서 새로운 앱과 함께 유통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특히 "결제는 자체 결제 수단인 코인이나 마일리지로 이뤄지고 네이버 웹페이지에서 이뤄진다"며 "큰 비용을 들여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NHN은 이 앱스토어를 상반기 내 출시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오픈마켓형 서비스인 샵N엔의 경우 4월말 기준 4800개 샵이 입점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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