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다음TV' 스포일러인 줄 알았더니…'일등공신'

다음(121,500 -0.41%)커뮤니케이션이 국내 이용자에게 최적화한 스마트TV 플랫폼 '다음(Daum) TV'를 공개했다. 다음의 이번 사업 내용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의해 이틀이나 먼저 알려져 관련 업계를 당황케 했다는 해석이 많았다.

다음은 지난 20일 제주시 첨단로 스페이스닷원(space.1)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TV는 지상파 방송 시청 기능과 함께 PC와 모바일에서 제공했던 검색, 키즈, 클라우드, TV팟, 게임 등 다음의 콘텐츠를 스마트TV에 최적화해 월 정액제 없이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정영덕 다음TV 대표는 이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대해서 "고맙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마트가 다음TV를 독점 판매하겠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정 부회장이 다음의 스마트TV 셋톱박스 사업 내용을 사전에 밝혔다는 점에서 '스포일러'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은 오히려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스포일러는 최신 영화를 볼 때 방해가 될 만큼 지나치게 친절한 사전 정보를 말한다.

정 대표는 "정 부회장에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클라우드를 이용해 보내줬더니 정말 좋아하시더라"며 "페이스북에 내용까지 알려주시는 등 많은 관심이 고마웠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다음TV는 많은 한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다음 클라우드를 통한 스트리밍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며 "애플TV의 최고 장점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다음TV, 아주 쓸 만합니다. 강추"라며 다음TV에 대한 지원을 예고했다.

'다음 TV+'는 작년 3월 설립한 다음TV가 생산, 유통을 담당하고 전국 이마트에서 오는 30일부터 19만원대에 판매를 시작한다. 이후 옥션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제주=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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