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일'에 이어 '카페'를 선보이며 인터넷을 주름잡았던 다음(121,500 -0.41%)커뮤니케이션이 다음달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하고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돌하르방 품는 다음, '솔로세'로 옛 영광 찾는다

30일 다음에 따르면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뒤 세운 올해 슬로건은 '솔로세(SoLoSe)'다. '소'셜(Social) 서비스인 유무선 통합 메신저 마이피플과 '로'컬(Local·지역) 서비스, '서'치(Search·검색)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중심으로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본사 이전에 따라 법인세율 혜택 외에 제주의 청정 환경이 직원 만족도와 창의성 극대화 등 업무 효율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정지은 다음 기업커뮤니케이션팀장은 "올해는 모바일 등 신규 사업 투자의 수익성 확대에 나설 것" 이라며 "모바일의 이동성을 활용한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강화하는 등 모든 서비스를 소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예상하면서 국내 포털 가운데 가장 앞장서 모바일 시장에 대응해왔다. 다음 모바일웹은 현재 PC 대비 순방문자(UV) 63%, 페이지뷰(PV)의 40% 수준까지 증가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포털 모바일웹의 검색 점유율에서 다음은 16.0%로 1위 네이버(66.6%)를 쫓고 있다.

다음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은 현재 4000개에 달하는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월간 페이지뷰(PV) 150억 건을 돌파해 국내 1위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우뚝섰다. 150억 건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2000만 명이 한 달에 약 750번씩 아담 광고를 접한다는 의미다.

아담은 시간, 지역, 카테고리, 기기 및 운영체제(OS) 타겟팅 광고가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올 상반기 내 멀티미디어 중심의 리치미디어 광고를 아담에 도입해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시장은 올해 2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다음의 게임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DeNA와 공동 오픈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다음 모바게,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 등과 연계해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음은 게임 부문에서 작년 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은 총선, 대선, 올림픽 등 호재 덕에 무리 없이 성장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선 보고 있다. 다음은 대선이 있던 2007년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7.8%, 전년 동기에 비해 30.8% 늘었다. 총선이 있던 2008년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5.6%, 전분기 대비 5.7% 증가했다.

마이피플과 아담에 이어 스마트TV 셋톱박스 사업도 다음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다음다음달 중순 이후 스마트TV 사업 관련 미디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다음은 N스크린 분야에서 작년 15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4분기에만 50억 원을 넘어섰다. 이 분야는 작년 대비 2.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N스크린 매출은 아담과 모바일 검색,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포함한다.

이와 함께 스카이뷰와 로드뷰, 스토어뷰 등 지도 플랫폼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 올릴 계획이다. 스토어뷰는 모바일은 물론 다양한 기기와 OS로 확대하고 적용 지역, 업체를 추가해 이용자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다음의 예상 매출액은 5000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4213억 원, 영업이익은 1143억 원이었다. 다음은 2009년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이후 꾸준히 매출을 늘려 회복세를 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다음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작년 대비 23%, 20% 증가한 5184억 원, 1373억 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은 모바게 등 신규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률 하락을 점치는 시각도 있으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중요 신호로 봐도 무방하다" 며 "공론의 장인 아고라와 미디어다음 등은 다음이 강세를 보여 온 분야이기 때문에 올해 총선과 대선, 런던올림픽으로 인한 광고수익이 NHN이나 SK컴즈보다 많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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