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새롭게 선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가 무서운 속도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출시 3일만에 500만명을 넘어섰고, 일주일 만에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카카오스토리는 이용자가 올린 글과 사진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카카오톡 프로필과 연동된다.

27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20일 선보였던 카카오 스토리 가입자 수가 이날 오전 기준으로 920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날 중 가입자 100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형 격인 카카오톡이 가입자수 1000만명을 모으기까지 1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무려 52배나 빠른 속도다.

경쟁사인 SK컴즈의 싸이월드 앱도 1000만명을 확보하는데 1년, NHN의 미투데이는 절반인 500만명을 넘기는데 2년이 소요됐다.

카카오 측은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카카오 스토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능이 복잡해 이용이 어려울 수 있는 서비스와 달리 카카오 스토리는 기능이 단순해 사용자의 접근성이 높다"며 "특히 4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기획 당시에는 SNS로 기획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카카오 스토리의 이런 성장세는 회사 측도 고무적인 반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용자가 개선을 요구했던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탄생한 것이 이 서비스"라며 "서비스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안정적 이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스토리는 출시 이후 미국 앱스토어 소셜네트워크 부문에서 4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