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 '1020' 몰리는 까닭…"부모·선생님 피하려"
앱 이용시간 1,2위 '카카오톡, 네이버' 6개월째

모바일 메신저 틱톡이 10대와 20대에서 유난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가 카카오톡 사용자의 연령대가 광범위한 점을 피하려는 수요 때문이라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국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 랭킹 및 통계분석 앱 '앱순이'는 자사 앱 사용자 250만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틱톡 등 유무선 메신저를 비교한 결과 틱톡의 주요 사용자층은 10대와 20대로 전체의 60.5%를 차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틱톡에 '1020' 몰리는 까닭…"부모·선생님 피하려"
이에 따르면 특히 틱톡의 10대와 20대 사용자 비율은 각각 25.4%, 35.1%로 카카오톡의 10대, 20대 사용자가 각각 13.9%, 30.0%로 모두 43.9%인 점에 비해 16.6%p가량 많았다.

앱순이는 "틱톡의 이 같은 사용자 현황은 메신저 전송 속도에 민감한 이들의 니즈에 부응한 결과로 보인다"며 틱톡이 빠른 속도를 내세워 성장한 점을 설명했고 "카카오톡의 부모,선생님 등 광범위한 지인구조에 불편함을 느낀 10~20대가 이를 회피하기 위한 '또래 문화의 결과'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톡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내려 받은 앱으로,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사용자 층이 다른 메신저에 비해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어 자신들만의 소통 채널을 원하는 사용자 층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또 SK플래닛이 틱톡의 개발사인 매드스마트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끈다.

네이트온UC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 연동과 같은 장점으로 10대 사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40.2%를 차지하고 있으나 20~30대 사용자가 페이스북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20~30대 사용자층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라고 앱순이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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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SK플래닛의 틱톡 인수가 성사돼 SK그룹이 2개 메신저를 보유할 경우 10대에 편중되는 것은 단점으로, (틱톡에서 흡수해 올) 20대 사용자층 확대는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2개 메신저 모두 30대 사용자층이 부족한 취약점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의 30대 사용자 비율은 26.5%이지만 틱톡은 15.7% 네이트온 UC는 6.7%다.

앱순이에 따르면 틱톡은 2월 현재 사용자 1300만명 이상, 네이트온 UC는 1200만명가량의 사용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들이 합쳐질 경우 중복 가입자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 계산하면 사용자 2500만명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앱순이 전체 이용자의 누적 이용시간을 기준으로 2월 현재 상위 4개 유무선 메신저 앱의 사용통계를 비교한 결과 카카오톡은 일평균 28회를 실행, 일평균 40분47초가 사용되면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틱톡은 5.2회를 실행, 5분15초를 사용했고 3위인 마이피플은 7.8회를 실행, 8분46초를 사용했다. 4위인 네이트온UC는 12.4회를 실행, 11분9초를 사용했다.

이밖에 이용시간 점유율 톱10 앱의 1위와 2위는 지난 2월에도 카카오톡(75%)과 네이버(10%)가 차지하면서 작년 9월 이후 6개월간 이 같은 체제가 굳어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이어 작년 11월 톱10에 신규 진입한 룰더스카이가 전월 대비 2계단 상승하며 3위에 올랐다. 룰더스카이 외 게임 앱으로는 버블 버스터가 9위에 첫 진입했고, 틱톡은 전월보다 3계단 하락했다.

작년 11월에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한 페이스북은 전월 대비 3계단 상승해 6위를 기록, 싸이월드가 전월대비 1계단 하락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고 앱순이는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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