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음달 20일께 5인치 화면을 탑재하고 태블릿PC 기능을 가미한 스마트폰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다.

‘옵티머스 파이브(가칭)’라고 알려진 이 제품은 세로와 가로 비율이 4 대 3으로 화면 비율이 16 대 9인 기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과 다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OS는 16 대 9 화면 비율에 맞춰져 있어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이 화면비로 제품이 나오고 있다. 4 대 3 화면비는 애플의 모바일 기기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규격이다.

4 대 3 비율은 책이나 문서에서 쓰이는 화면 비율로 인터넷 웹사이트나 전자책·전자잡지 등을 보기 편하다. 하지만 가로폭이 상대적으로 넓어 화면이 커질 경우 손에 쥐기에 불편하다. 같은 면적의 화면이라도 4 대 3 비율의 모바일 기기는 16 대 9 비율의 기기보다 세로 폭이 15.5%가량 더 길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스마트폰보다 일종의 ‘미니 태블릿PC’로 간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4 대 3 화면을 채택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 이용자 경험을 눈여겨본다면 (옵티머스 파이브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일종의 태블릿PC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손가락을 이용해 정교한 선을 그릴 수 있도록 터치스크린용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등 태블릿PC로서의 기능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용 중앙처리장치(CPU)는 퀄컴제 1.5㎓(기가헤르츠) 듀얼코어 칩을 사용하며 ‘옵티머스 LTE’에 탑재된 고해상도 ‘AH-IPS’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