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2일 보고서를 통해 세계 태블릿P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아이패드가 2014년까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태블릿PC 판매대수는 올해 6360만대로 예상돼 작년 1760만대에 비해 26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는 2015년 총 판매대수가 3억26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애플의 아이패드는 올해 모두 4669만7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73.4%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83%에 비해 소폭 낮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애플의 운영체제(OS) iOS를 이용하는 아이패드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하는 태블릿PC를 제외하면 점유율이 5%를 넘어서는 플랫폼은 없다고 지적했다.

안드로이드OS를 이용하는 태블릿PC는 올해 1102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17.3%에 달할 전망됐다. 지난해 14.3%보다 높아진 것이다.

보고서는 리서치인모션(RIM)의 태블릿PC OS QNX는 장래성은 있지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며, 최근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은 다소 늦게 출시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윈도8은 기존 MS의 소프트웨어와 양립이 가능해 기업 부문에서는 상당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의 캐롤라인 밀라네시 부사장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2014년까지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 이라면서 “아이패드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이용자 경험 등 모든 부문에서 타사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