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에서 유출한 개인정보로 회사에 돈을 요구한 해커가 형사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공갈 등 혐의로 게임 프리랜서 조모씨(46)를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해커 신모씨 등과 함께 지난 2~4월 서울 서초동 PC방,필리핀 등지에서 현대캐피탈 서버에 4만3376회에 걸쳐 무단 접속해 175만명의 개인정보를 다운로드받았다.

조씨는 지난 4월 현대캐피탈에 이메일을 보내 "5억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개인정보 데이터를 인터넷에 유포해 버리겠다"고 협박해 1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