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전시회인 'IFA 2011'에서 첫 선을 보였던 갤럭시탭7.7을 더 이상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애플이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 법원에 제기한 삼성의 애플 디자인 특허침해 관련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뒤셀도르프 법원은 애플이 갤럭시탭10.1을 대상으로 제기한 유럽 판매ㆍ마케팅 금지 가처분신청을 지난 달 9일 받아들였다가 같은 달 16일 명령의 효력 범위를 독일 내로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IFA가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갤럭시탭 7.7을 전시 목록에서 빼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갤럭시탭 10.1 등 태블릿 제품이 애플의 디자인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 대응함으로써 독일에서의 스마트 기기 사업에 문제가 없도록 한단 방침이다.

태블릿PC 최초로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탭7.7은 고해상도 화질, 100% 자연색 재현, 180도 시야각 제공 등 기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3.2(허니콤) 버전에 1.4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HSPA+와 4G LTE 초고속 통신, 최대 32GB의 외장 메모리 슬롯, 2개의 와이파이 채널에 동시에 접속해 기존 대비 2배 속도로 이용하는 와이파이 채널 본딩 등도 지원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